동체시력
- 작성자 혓바닥
- 작성일 2026-09-26
- 좋아요 0
- 댓글수 0
- 조회수 75
검은 형체가 내 하늘을 추월했다.
직관적으로 잠자리의 날개가 보였기에 잠자리였다.
그러나 잠자리치곤 크기가 거대하였기에 잠자리라 볼 수 없었다.
왕잠자리라 생각하였다.
어두운 건물에서 검푸른 하늘로 배경이 옮겨졌을 때, 삼각형의 날개가 보였다.
그것은 참새의 것이었다.
아쉬웠다.
그 참새를 따르는 또 하나의 생명체가 내 위로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기필코 왕잠자리라 여겼다.
그러나 검푸른 하늘에 드리워진 것은 참새의 것이었다.
아쉬웠다.
추천 콘텐츠
우리는 자주 굴레에 빠지고 그 안을 구경해보기도 전에 굴레는 산산조각 부서지고 만다. 그것이 인생이다. 인생일까? 인생이란다. 글을쓰기로 결심한지도 어느 4개월. 책 한자도 안읽고 노래만 부르던 아이가, 책 오만과 편견도 모르던 아이가 뭘 쓰겠나. 미리 예고한다. 이 수필은 일기 같을 것이다 이 글이 적시는 물의 수심이 얕을 것이다 난 글을 못쓰니까. 머리가 복잡해서 그런지 할 말이 많다 복잡한 이유는 보편적이다 꿈과 재능, 자괴감등. 이 고민들의 중심은 내 꿈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내 꿈은 작가이다. 독자로 하여금 감정의 역전과 끝없는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렇게 나의 독자들을 모으는. 그런데 나보다 훨씬 세련된 여러 작가들. 그러니 나만의 독자를 모을 수 없다. 나라도 더 많은 감동을 주는 글을 찾아 나설 것이다. 당연한 것이다. 독자를 모으려면 나의 글쓰기 실력을 키워야 한다. 키우려는 마음이 굴레에 빠진 것인지, 나 자체가 굴레에 빠진 것인지. 도저히 늘지 않는다. 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은 지금보다 더 높은 단계의 글쓰기 방식과 그 글의 감동을 알기 때문일까? 그리고 그걸 아는 것 자체로 충분히 늘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아니다. 아닐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위로 올라가야 한다. 나는 지금 올라가는 설명서를 들고 제자리를 돌고 있다. 이건 아무 소용이 없다. 결국 세상은 가능성이 아닌 성과를 보고 업적을 수여하고 성과로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인다. 잔인하지만 당연한 방식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얼 해야할까. 가능성만 있는 글은 제쳐두고 성과가 있는 노래로 방향을 틀어야 하나. "너 노래 되게 잘하잖아. 그래서 계속 배웠었고, 이 쪽으로 가면 꽤 성과 있을텐데" 내가 글을 쓰는게 재밌고 작가가 꿈이라고 할때마다 친구가 매번 하던 말이다.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나야 더욱 편한 쪽이고 마음도 힘들지 않다. 다만 미련이라는게 자꾸 날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부족한 걸 알면서도, 제대로 쓸줄 아는 건 비유법 밖에 없는 걸 알면서도, 러닝하기 편하도록 잘 정돈된 바닥에 새겨진 화살표의 방향을 보면서도, 난 뒤돌아 힘겹게 한 걸음 걸음 가시밭길에 내딛고 있다. 가시밭길에 마음이 찔리지만, 이 길로 가라는 심박수의 재촉에 못이겨. 오늘도 진땀을 흘리고 있다. 흘리는 땀을 모아 보여주면 언젠가 세상이 나에게도 업적을 수여하지 않겠나 라는 믿음 하나로 달리는 중이다. 다만 최근들어 자꾸만 힘이 빠진다. 글태기인지 혹은 잠깐의 방황 그 이상 이하도 안된채로 사라지려 그런지. 그저 글 뿐일 뿐인데 자꾸만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든다. 사라진 주변인은 없음에도. 내가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잘하던 노래 던져두고 글만 쓰는 삶.. 누구라도 좋으니, 도와주세요. 나는 오늘도 내가 제일 잘하는 걸 해보려 한다.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걸 알면서도, 굳굳이 극빈의 앞에서 주저앉아 우는 것 물론 극빈은 자신과 무관한. 눈물의 새겨진 조명을 못본채 몇분 후에 극장을 나갈 수도 있다. 그럼 난 오늘도 누구없는 관중석을 보며 짓겠지 난 오늘도 혼자구나. 노래로 가는
- 뉴비
- 2026-10-06
저는 대한민국 학생입니다.남들보다 쉽게 지치고 힘들어하는 저는 살아가는 이유를 잊어버린 채하루를 그냥 견디기만 하는 사람처럼 살아갑니다.남들처럼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게언제부터 기준이 되었을까요?뭐든 게 당연했습니다.코피 터져라 몸이 망가지도록 공부해도세상이 저희들에게 바라는 수준은 너무나도 높았고실수 한번에 "친구들이 언제라도 자신을 떠나지 않을까?"라는걱정에 완벽해져야만 했습니다.저는 오늘도 저를 잃었습니다.정해진 틀 안에서 살아간다는 현실에 또 한번 무너져야만 했습니다.저희는 그냥 줄노트에 있는 줄칸을 넘으면 안 되는빼곡한 글씨들입니다.왜요?왜 우리들은 그 줄칸에 넘으면 안 되나요왜 저희는 정해진 틀 안에서 숨 쉬어야 하나요이해할 수 없습니다.살아갈 수 없습니다.내일이 무섭습니다.내일 해가 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그니깐 제 말은조금이라도 저희 말을 들어주세요.새벽 3시까지 공부를 마치고아침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학교에 가고학교가 끝나면 학원 가는 나날들이이제는아닙니다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Inuya
- 2026-10-05
인간의 인생이란 건 영화의 프레임이다. 프레임 하나가 인생의 1초이고, 장면은 추억의 면이 된다. 이상이라는 건 현실에 붙잡힌다. 인간의 멍청한 뇌는 이상이 중력에 뭉개지는 걸 알아채지도 못한다. 그렇게 인간은 흘러내리는 이상을 안고 무너져내린다.우리는 현실이란 뱃속에서 자유롭지 않다. 60억명이 훌쩍 넘어버린 인구수 속에서 살아가며 항상 눈물에 젖은 채 뒤로 당겨지는 몸을 억지로 앞으로 움직인다.마음이 있다면 어떻게든 나아간다. 마음이 있다면 가능성은 무한대로 치솟을 수 있다. 현실이란 녀석은 마음이 주는 가능성을 제로로 만들고, 마음이란 녀석은 현실을 깨닫게 만든다.돈이란 것도 같다. 인간은 모두가 원치 않게 태어난다. 원치 않게 태어난 우리들은 무조건적으로 돈에 의존해야 한다. 모든 것은 돈에서 비롯된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인생이 망가질 정도의 실패도 돈 때문이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인간의 생명은 이어지지 못한다.현실은 이상을 뭉갠다. 마음은 언젠가 현실을 자각하게 한다. 부족한 자본은 인간이란 생물을 처량하게 만든다. 현실의 역할은 우리의 죽음이다. 내가 이것을 깨달은 것은 만 15세의 이야기다.언제부턴가 돌아가던 필름에 불규칙한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그 구멍이 어째서 생기기 시작한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의미불명의 불가사의였다. 하지만 카메라의 아주 미세한 크기의 부속품들은 필름에 구멍이 나는 이유를 알았다. 필름을 움직이게 하는 부속품이 불량이었다. 이번에 카메라 외관에 기스가 나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다루는 실력이 형편없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기스가 나는 걸 모르는 둔감하디 둔감한 사용자의 성격이었다. 그렇게 완성된 영상의 완성도가 높을 리 없었다. 영상의 중간중간 구멍 뚫린 필름에 번개가 치는 듯한 하얀 빛이 번쩍였고, 영상이 끊기는 지점 또한 존재했다. 카메라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초등학교 1학년, 드라마에 관심이 갔다. 인물 한 사람을 연기하는 배우가 궁금했다.초등학교 3학년, 친구들과 유튜브를 시작했다. 직접 희곡을 쓰고, 연기하는 방법을 가르쳐 단편 영화 만들기에 최선이었다.초등학교 6학년, 단편영화부에 들어갔다. 맡은 것은 연출이었지만 나에게 맡겨진 일은 없었다.중학교 1학년, 23년도 뮤지컬부 유일한 1학년으로 이름을 올렸다.중학교 2학년, 뮤지컬부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맡고, 차장으로 지명되었다.중학교 3학년, 뮤지컬부의 부장이 되고, 강사 선생님을 대신해 뮤지컬부의 전반적인 일을 혼자서 처리했다. 나 연습할 시간도 없이 부원들을 연습 시키는데 급급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난 연기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었다. 나는 아르바이트 쓰리잡을 뛰게 되었다. 나는 공부에 손을 놓아버렸다. 정신 차리니 어느새 희망만을 바라는 패배자가 되어있었다.26년 7월 말 대전의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열차를 타고 논산역에서 39분을 이동하고 걸어서 12분, 지하철로 7분, 다시 9분을 걷고 대0 빌라 3층으로 올라가면 나의 첫 연기학원이 있었다. 연기학원
- 푸른그
- 2026-10-04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