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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회고록

  • 작성자 눈금실린더
  • 작성일 2025-01-31
  • 조회수 825

1월이 지나가고 있다.


1월도 지나가고 있다. 여태 그래왔듯이. 그것이 영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스무살의 1월이 원래 이리 빨리 지나가나 싶어서, 물론 열여덟의 1월도 이랬던 것 같은데... 밖에 자주 나가면 시간이 가속되는 건가. 다른 계절은 안 그렇지만 겨울은 유독 그런 것 같다. 그때도 겨울 지금도 겨울, 표본이 하나만 더 생기면 일반화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열아홉의 1월은 느리게 흘렀다. 가설을 기각하려 했으나 그때는 밖에 안 나갔구나. 우중충 열아홉. 우중충 1월. 안타깝다... 대신 세운 가설의 반례가 되진 않았으니 좋은 일로 하자. 그렇게 넘어가자.


올해로 넘어가자.


*


1월 1일에는 술을 마셨다. 그 주에는 거의 술만 마셨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취해있었던 건 아니지만. 다시 찾아보니 3일 내리 술을 마셨구나. 대신 그 이후에는 몇 주간 안 마셨나보다. 아니다 몇 일 후에 한 번 마셨네. 어디까지 실험의 의미가 강해서 더이상 과히 마실 것 같지는 않다. 대체로 마시면 알코올램프를 속에다 왈칵 부어버리는 느낌이다. 머리가 아프고 심장이 뛰는걸 원한다면 카페인을 마시는 것이 낫다. 몸이 둔해지는 걸 원한다면 과로를 하자. 이것도 딱히 권장할 바는 아니지만. 즉 술을 마시고 싶다면 카페인을 쭉 들이킨 상태로 과로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이야기다. 잠깐, 이러면 죽지 않나?

술 마시는 건 죽는 것과 똑같구나. 좋지 않다.


열여덟 얘기를 다시금 꺼내자면 시 창작 강의 뒤풀이 자리에서 나만 미성년자라서... 주량 얘기가 나올 때 다른 분이 4병이시죠? 라고 대신 농담을 해주신 기억이 있다. 그때는 ‘진짜 4병이진 않겠지?’ 했는데, 아니다. 다행이다. 4병 먹으면 나는 필명을 눈금실린더 대신 알코올램프로 바꿔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으니 술 마신 것 같은데 지금은 제정신에 적고 있다.


*


1월 5일에는 1학년 때 친구들과 일식을 먹었다. 술 대신 청포도 에이드를... 안 마셨나? 속이 안 좋아서 물을 마셨던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착한 친구들이다. 그리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뮤지컬 발성을 배워야겠다 느낀 하루였다.


1월 7일은 구질구질했다.


1월 8일에는 시를 퇴고했다. 모모코님께서 시를 읽고 피드백 해주셨는데, 역시 시 쓰시는 분이시구나 싶었다.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피드백을 해주셔서 감을 잡았다. 정말 복숭아 같은 분이셔서 좋다. 사실 좋은 부분이 꽤나 많다. 좋아하는 시인의 결이 비슷하신 것도 같고 아름다움과 난조를 함께 생각하시는 것이라던가... 전체적으로 다정한데 천재인 엄청난 사람... 이라는 인상이다. 앞으로도 시 세계를 응원하고 싶은 분.


같은 날에 롤링페이퍼도 제작을 했었다. (편집 툴 띄워놓고 사각형은 여기에, 일러스트 집어넣고 폰트에 선 두께 올리고.) 반에서 수능 이후 활동을 하나씩 맡아서 해야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하면서 무언가 감동적인 문장을 넣고 싶었는데 역시 시 구절을 넣어야 하나, 했고, 그렇다면 무엇을 넣지 하다가... 수능 필적 확인란 문구를 넣기로 했다. 올해 문구를 넣으면 읽는 친구들이 소스라치게 놀랄 것 같아서 2022 수능 문구로 대체했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좋은 문구라고 생각한다.

후에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네 사심이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니냐며... 혼 아닌 혼이 났다. 그렇지만 정말 사심이었다면 양 모 시인님의 시를 삽입했을 것이라고 하니 이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워낙 나를 잘 아는 친구라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다...


1월 10일에는 롤링페이퍼도 받고 앨범도 받고 학사모도 쓰고.

졸업을 했다는 뜻이다. 눈물이 안 날 것 같았는데 졸업 영상을 보다가 평소 정말 좋아했던 과목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 흑흑 열심히 해서 꼭 선생님의 후임이 되어야지. 졸업식 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글틴 비공식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몇 분의 정모 이야기를 보고 어디서 오프 하실건가요?! 를 보냈다. 서울 어딘가. 원래 선노아님과 먼저 뵙고 다른 분들을 뵈려고 했는데 버스 이슈로(그녀는빨간버스를놓친경기도민처럼분노했다)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어서 연신 사과를 드렸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점을 둘러보며 두 명의 지인에게 선물할 시집을 각각 한 권씩 샀고, 그게 숲의 소실점을 향해였는지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둘 중 하나였는데...... 아니면 둘 다였나. 선노아님이 추천해주신 서이제 작가의 책까지 도합 세 권을 산 후에 강완님까지 합류를 하셨다.

만화 카페를 가서 결제를 하고, 아이스티 들이키고, 데카당님 등장.

무언가 많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데카당님께 ‘전교 1등 닮으셨어요’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 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은 아니고 관련 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거 어떤 이미지인지 안다며 질색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사람을 앞에 두고 욕을 하지 않습니다. 관념으로서의 전교 1등이 아닌 우리 학교 전교 1등과 정말 닮으셔서. 이제 그런 사람을 한 명 더 만나면 1월과 외출의 연관성에 대한 가설을 세웠던 것처럼 1등과 외양의 연관성에 대한 가설을 세우겠지요, 싶다. 그리고 조금만 해명 비슷한 걸 하자면 보통 관념적 전교 1등은 안경을 끼고 공부만 하며 외양이 뛰어나지 않은... 착실한 이미지의 누군가, 라고 생각을 하는데, 앞서 적어두었듯 관념이 아닌 실재에 대해 말했던 것이기에 그 친구는 안경도 안 끼고 공부만 하지는 않으며 외양이 나름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는 점. 착실한 이미지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질색하시는 모습을 보고 위의 해명을 비슷하게 읊었었지만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합니다.


정모 이후에는 집에 도착.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선생님과 약속을 잡았다. 쓸 말이 많지만 1월 15일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므로 이 문단은 줄여야겠다.


*


14일에는 동대문 헌책방에 갔다. 어쩌다가 갔지 고민해보니 이것 또한 채팅방에 올라온 데카당님의 글을 보고 약속을 잡았던 것 같다. (더 깊게 생각해보니 강남 교보문고에 전시된 현대문학 70주년 전시의 양안다 시인 축사를 읽으러 갔다. 잘 읽고나서 70주년 기념호를 하나 샀다. 아직 못 읽었다. 다시 동대문으로 돌아가자.) 둘 다 엄청난 양의 책을 들고 귀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뵙기 전과 후에 모두 ddp 전시를 관람했는데 전시관 전체가 랩핑되어있는 모습과 규모가 신기했다. 사온 책을 꽂기 위해 미뤄둔 책장 정리를 모두 끝냈다. 지금도 책이 잘 꽂혀있어 마음에 든다. 아직 사온 책을 못 읽었다. 글을 다 쓰면 읽어야겠다. 


15일.

2일 연속으로 서울에 오는 사람이 되었다. 2시간 가량 일찍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약속 시간이 다가오니 긴장이 되어서 안정액을 사 마셨다. 쓴 맛이었다. 지하철역으로 나가서 아무리 둘러봐도 안 오시길래 쇼핑몰 내부를 왔다갔다 거렸다. 여전히 안 보이셨다. 약속 장소에 누가 서 계시긴 하는데 기억 속의 선생님과는 전혀 다른 분이셨다. 그래도 혹시 몰라 다가가 보아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역사 밖에 계셨다. 머쓱.

나가서 7년만에 뵙게 된 선생님의 모습은 여전히 존경스러우셨다.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셨다. 미리 얘기드린 대로 내가 쓰고 학교 측에서 인쇄를 도와주신 시집을 드렸다. 숲의 소실점을 향해도 함께 드렸다. 아무래도 제일 좋아하는 시집이니 만큼 그 책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서. 조금이나마... 나의 시 세계(라는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를 구경하실 때 수월하시지 않았을까 싶었다. 감히 서평을 부탁드렸는데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기대중이다.

또한 내가 교육 계열로 대학을 진학하게 된 관계로 관련 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혹은 공통 분모가 되는 6학년 때 얘기 조금. 그때 반 학생들을 꽤나 많이 기억하고 계셔서 놀라기도 했고 존경스러웠다.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많지만 하나만 적자면 고등학교와 대학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이야기. 내 시집 제목인 ‘무너진 여름의 잔해’의 창작 계기에 대해 물으셔서 그런 답변을 했었다. 지금보니 조금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도 한데.

“저는 고등학교 시절이 여름 같았어요. 여름이라는게, 가장 더우면서도 그런 만큼 청량함을 최대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더라고요. 다만 여름이라는게 가끔은 힘들기도 하니까, 무너진 여름. 끝난 것에 대한 응시니까, 무너진 여름의 잔해. 그렇게 짓게 된 것 같아요.” 물론 계절이더라고요-의 뒷부분은 말한 기억이 없다.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하고 적어보았다. 혹은 그 전의 부분만 뜬구름 잡아가며 이야기 했거나. 어찌되었든 이 이야기를 끝낸 후에 선생님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를 듣고, 대학 시절 이야기도 듣고-이야기 끝에는 대학은 아마 더운 거 없이 청량할 거야, 라는 말씀을 하셨던 걸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궁금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청량할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다음에 뵐 때는 내가 더 하늘색 빛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청량감에 빗대 하늘색, 이라고 말한 것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하늘색 머리에 하늘색 과잠(아주 마음에 든다), 하늘색 신발과 기타 등등 입고 나타나면 놀라실까 싶어서. 그때나 지금이나 내 이미지가 아주 정적인... 편이라서 그런지 하늘색 머리 도전하기가 버킷리스트에 있다고 말씀드리자 믿지 않으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하늘색 시집도 들고가서 드릴 것 같다. 그때가지 열심히 하늘하늘해져야지.


*


16일부터 캠프 전까지는... 열심히 뒹굴거렸다. 가끔 글티너 분들과 연락도 했고 도중에 플리를 추천 받았는데 마음에 들었다.


*


대망의 캠프날.

집결지인 서울역에 너무 일찍 가서 30분 거리에 있는 교보문고로 걸어갔다. 처음 추천 받은 건 미술관이었는데 근처 미술관이 전부 닫았기 때문에(적지 않은 충격)... 가서 지인들 사인 받을 책을 저번처럼 두 권 사고 한영원 시인 책을 샀다. 다시 서울역으로 걸어가다 심심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희대의 천재 시인께 얼마를 썼을지 계산해보았다. 대략 85만원이 나왔다. 앞으로도 열심히 써주셨으면 좋겠다. 그럼 나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열심히 써야지... 천재만재 화이팅...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집결 시각이 되어서 달려갔다. 아무래도 나는 성격이 MBTI 대문자 I인 사람이기에 익숙한 분들을 먼저 찾았다. 강완님 김희수님 데카당님이 모여계셨다. 그 사이에서 대화를 나누다 2줄로 서서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다가 강완님을 낙오시켰다. 분명히 김희수님이 맨 뒷줄에 앉아계신 줄 알고 아 그럼 나는 데카당님이랑 앉고 같이 앉으시면 되겠다 싶어서 손을 흔들었는데 앉고 보니 반대편 좌석에 김희수님이 가엘님과 함께 앉아 계셨다. 그래도 많은 분들과 대화 나누시고 싶다 말씀하시던 강완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니 결과적으로는 좋았을지도(?). 파주로 가는 동안은 멍때렸다가 데카당님과 대화를 나눴다가 다시 멍을 때렸다. 가능세계를 읽으시길래 같은 시인의 다른 시집도 좋다고 추천 드렸다. 아 그리고 데카당님 한영원 시인님 조 아니세요? 맞다고 하셔서 샀던 시집을 빌려드렸다. 그러다보니 지지향에 도착을 했다. 야호.


무언가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간단히 적으면 숙소 가서 짐 풀고 룸메 분이랑 대화 나누고 밥먹고.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 전이었었나, 나를 모르실 거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알고 계셔서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좋은 쪽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이 끝난 후에는 합평 시간. 수필의 초안을 보니 ‘합평 시간이 제일 좋았다’라고 적혀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천재만재영재 시인님의 합평 조에 배정이 되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최고의 시인. 캠프 내내 인기가 많아 보이셔서 많은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소소하게 기억하고 대학 진학을 축하해주셔서 기뻤던 기억이 있다. 합평 시간에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할 때도... 당사자를 앞에 두고 저는 눈금실린더이고 본명은 무엇이며 여기 계신 양안다시인님을정말좋아합니다를 시전했는데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조금은 죄송하지만서도, 문학 커뮤니티 안에 있을 때는 그걸로 내 소개를 하는 게 약간 뿌듯하다고 해야할지... 당당하다. 나만 알고 싶다가도 천재니까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 다들 문학 하시니까 이 분은 꼭 읽어보세요 하게 된다. 사실 문학 커뮤니티 밖에 있을 때도 읽어보세요는 자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천재성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더 길게 쓰면 주접이 될 것 같아 줄이고 합평에 관한 내용으로 넘어가려 했는데 사실 다음에 적을 내용도 관련된 내용이다... 이건 의도한 바가 아닌데.


‘dropthestrawberry’라는 내 시를 합평하면서 문장의 끝마다 구두점이 찍힌 이유를 설명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양안다 시인님의 천사를 거부하는 우울한 연인에게를 참고했습니다’. 이것 또한 당사자 앞에서 말씀드리니 좀 묘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구두점을 안 찍는 방식이 읽는 흐름 상 나을 수도 있다는 피드백을 들었다. 하나의 문장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 분절될 수 있으니까. 합평이 끝난 후에는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는 정모를 했던 분들(이하 정모즈), halt0215님, 역사좋앙님, 붉은장미님, 문월님 이렇게 나 포함 9명 정도가 정신없는(...) 대화를 하다가 대부분이 다음날 일정인 촌극 대본을 쓰러 가셨고, 우리 조는 회의가 일찍 끝나서 이리저리 대화 나눌 분들을 찾아나섰다. 찾은 끝에 조민준님, 문월님, 강완님, 역사좋앙님 이렇게 모여 대화를 나눴었다. 강완님은 자러간다고 하셨다가 아니었다가...를 반복하셨고, 조민준님의 소설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어떤 경의를 느꼈다. 조민준님처럼 고증을 열심히 하고 그에 따른 플롯을 잘 짜는 사람들이 역시 좋은 소설을 쓰나 싶었고... 성모병원 이야기가 신기했다. 모 항구 도시에는 성모병원이 2개 있지만 다른 곳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후에 등장할 라 만차 성모병원에 대한 떡밥이 될...수도?) 그리고 꽤나 졸렸기에 자러갔다. 그때가 새벽 5시였나? 옆방에 계신 4조 분들은 여전히 대본을 쓰고 계신 것 같아 대단했다.


*


캠프 2일차, 21일의 아침이 밝았다.


적게 자서 그런지 몸상태가 내내 안좋았다.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20일 합평 때 받고 안먹은 햄버거를 먹었다. 차가웠다. 그 이후에는 쉬기도 하고 촌극 준비를 하기도 했다. 몸상태 이슈로 두통약도 먹고 잠도 잤더니 좀 나았다가 또 안 괜찮았다가를 반복해서 기분이 묘했다. 원래 체력이 이랬나? 묘한 슬픔.

하지만 시상식을 보면서는 어느정도 즐거웠고 신기하기도 했고 와 짱이다 나도 3개월 동안 열심히 써서 상 받아야지 싶었다. 상에 욕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그러면 다시 캠프에 올 수 있을까 싶어서... 그 다음 일정은 문장의 소리 방청이었다.


1부는 워낙 좋아하는 분들, 사실 내가 시적으로 가장 추구미에 가깝다고 여기는 두 분이 나오셨기에 그냥 내내 웃으면서 들은 것 같고, 2부는 두 분 다 얘기를 너무 재밌게 하셔서... 홀린듯이 들었다. 아니 그런데, 왜 다들 학창시절에 그런 신기한(?) 연애들을 하시는지... 정말... 들으면서도 신기했다... 어느정도는 부럽다...

방청 이후에는 싸인을 받고 최애 시인님께는 내가 쓴 (비루한) 시집을 드렸다. 그 다음 활동은 2일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촌극 활동이었다.


우리 조도 열심히 했지만, 다른 조들이 진짜 열심히 하셔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상과 블랙코미디의 형식이 신선했던 조, 재판의 형식을 차용하여 판결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조, 20일에 6시까지 밤을 새가며 대본을 만든 만큼 재치있는 주제를 가지고 온 조...

개인적으로는 라 만차 성모병원에서 태어나신 돈키호테님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연극 동아리 들어가실 생각 없으세요?


일정이 끝나고는 다시 숙소로 복귀해 정모즈, halt0215님, 역사좋앙님, 문월님, 가엘님, 초하루님, 송희찬님, 이형규님 등 (시 쓰는 한 분이 중간에 더 왔다 가셨던 것 같은데)이 모여 왔다가 갔다가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중간에 방을 옮겼다.


그리고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정모즈(노아님은 자러가시고...)과 문월님이 최종으로 남았던 것 같다. 하나 둘 잠에 드시는데, 피곤해보이심에도 불구하고 데카당님께서 안 자려고 하시길래 깨워드릴테니 주무시라고 했다. 6시에 깨워달라 하셔서 그 시각이 되었을 때 몇 번 어깨를 흔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꿈 속을 헤매시려는 것 같아서 어쩌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문월님이 작성하신 후기처럼, 필명으로 불렀을 때 딱 깨어나셔서 꽤나 신기하기도 했고 안도를 했다. 가시면서도 깨신 거 맞지? 싶어서 고민을 계속 했지만 잘 들어가신 것 같았다.

나도 꽤나 졸렸다. 허락을 맡고 잠에 들었다. 방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완님 문월님.


일어나니 다음날 아침이었다. 아니, 새벽 6시에 잠들었으니 이미 아침이었나?


*


22일에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퇴소식.

원래는 데카당님이 안경을 맞추시는 걸 구경하려 했지만, 다들 지친 관계로 뒤로 미뤘다.

서울역으로 복귀해서 새로 나온 햄버거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빨간 버스를 타고 집으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떡볶이를 시켜놓았다.

하지만 수령만 하고 먹지는 못했다. 사유는 열심히 잠들었기 때문에. 다음날까지 한 도합 20시간 잤나보다. 안경 구경은 27일에 갔고 새로운 도시를 가서 즐거운 기분이었다. 근대 문인 따라잡기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신 것 같아서 축하드렸다.


*


28일과 29일은 명절이므로 터덜터덜 부모님을 따라갔다.


30일은 명절 뒤풀이 겸 가족끼리 근교를 다녀왔고 잠옷을 하나 샀다.


오늘은 내일 시작하는 천재 시인의 시 창작 강의에 대한 알림 문자를 받고, 이틀 뒤에 서브스턴스를 보러가자는 약속을 잡았다.


*


이렇게 되돌아보니 1월에는 다양한 일이 있었다. 글틴과 관련된 일도 많아서 뿌듯하기도 하다.


*


2월이 지나가고 있다, 는 문장을 생각하며

2월에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화이팅.

눈금실린더
눈금실린더

수,과학을 좋아하는 문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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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gfried*

솔직히 말해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글을 쓰며 즐거워했던 최초의 기억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저학년 때에도 (지금 보면 극의 대본에 가까운) 소설을 썼던 기억은 있지만, 어떤 당위성-교훈적인 메세지를 주어야 한다는-에 잡혀서 썼던 것만 같다. 개과천선, 권선징악의 플롯으로만 이루어진 이야기들. 지금도 그러한 생각을 아예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이지만, 한편으로는 의아하기도 하다. 큰 수의 덧셈, 뺄셈 같은 걸 배울 나이에 어째서 그런 마음을 가졌는가...그래서인지 도형의 부피를 구할 나이 즈음엔, 메세지보다는 정서에 초점을 두는 작품을 좋아했었다. 그때 한참 '에세이'가 잘 나가던 시기이기도 했고 말이다.청소년 소설에서 벗어나 어른들이 읽는 걸 읽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 시기의 나는 중학교에 들어서자마자 1984, 비행운, 민음사의 젊은 작가 단편들... 같은 걸 찾아 읽었으니까.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대출하려 하자 중학생에겐 꽤 잔인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오기가 생겨 더 빌려 읽었던 기억도 있다.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에서 벗어나,사랑하고 우울하고 가끔은 현실에 고달픈 이야기들. 나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중1 때는 소설을, 중2 때는 시를 읽으며 보냈다.어쩌면 책에 빗대어 가며 지금 나는 얼마만큼 어른들을 닮았나, 고민해본 것일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중3이 되자 나는 고입에 바빠졌다. 집 근처 일반고를 진학하지 못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레 도서관을 가는 빈도도 줄었다. 책을 읽으면 재미없는 아이처럼 보는 시선이 신경 쓰였다. 글을 읽고 쓰는 건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마음이 바빴다.*그렇다면, 그 '바쁜 마음'으로 들어간 고등학교에서는 어땠을까?당연히 똑같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청학동 서당에 다니는 학생처럼 머리를 질끈 묶고, '3년간 죽었다 생각하고 살아야지.'라는 문장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첫날 자기소개를 할 때도 경계와 비슷한 긴장을 했다.도서관에 들러 '소년이 온다'를 대출했을 때도 그랬다. '이 책은 유명하고 국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 전처럼 문학을 즐기기보다는 '공부', '입시'에 마음이 전적으로 기울어 있었다.'그 애'가 말을 걸기 전까지는... (수필을 3번 썼는데 모든 수필에 개근하고 있는 '그 애'...)그 애가 문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깊고 진정성 있어서, 나도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다시 문학을 즐기고, 읽고, 쓰는 삶. 사랑하고, 우울하고, 가끔 현실에 고달픈 그런 삶.그 때 좋아하게 된 작품이 '두근두근 내 인생'과 '숲의 소실점을 향해' 이다. 이 두 작품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사랑과 우울의 관념으로 살아있는 것만 같다.그런데, 문제는...*서두에서 말했듯, 글을 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 글에서 내가 사랑과 우울을 중요시한다는 건 지나간 시간을 통해 충분히 알게 되었지만, 요즈음은 어떤 글을 써도 훌륭한 작품들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완성도로 써내게 되는 것 같아 의욕이

  • 눈금실린더
  • 2024-06-27
조심스럽게 오래오래

보고 싶다. 가끔 생각하는 이 단어에는 애틋함이 묻어있는 것 같다. * 사랑이란 게 뭘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사랑은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이라고 한다. 이 정의는 우리가 넓은 의미의 사랑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넓은 의미라는 뜻은 좁은 의미를 포함한다는 뜻도 될 수 있을 테니. 직전 수필인 ‘자주 바쁘고 가끔 슬픈 사람이 되고 싶다’에서 언급한 그 친구를, 나는 사랑한다고 감히 적고 싶다. * 그러니까, 이 글은 내가 조심스럽게 오래오래 사랑하고 싶은 친구에 대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전형적일 수 있지만 내게는 너무 소중한. * 저번 글에서는 에둘러 표현했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친구와 멀어진 이유에 대해서 적어볼까. 공교롭게도 그것 또한 내가 그 친구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때 사랑은, 앞서 말한 넓은 의미의 사랑이 아닌... ‘남녀 간에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런 일.’사실 사랑이라고 적기에는 조금 간지럽다. 나도 늘 ‘좋아한다’고만 표현해 왔고, 사랑은 더 깊은 층위의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애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겠지만. 정말 무언가... 다양할 정도로 그 애를 사랑했다. (아이, 낯간지러워라.) 대개의 짝사랑이 그렇듯이 슬픈 결말로 끝이 났고, 한동안은... 연락조차 끊겼었다. 친구로 지내기도 어려울 것 같다는 그 애의 말에 크게 상심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그때에도 그 애는 얼마나 다정한 아이였는지. 잘못을 내가 아닌 제 쪽으로 돌리곤 했다. 직접 적을 수는 없지만 나는 그 문장에 갇혀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멍청하게도 너는 다정한 위선자일 거라고, 그래서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하고 끙끙거리면서. * ‘첫눈에 반했다’라는 표현이 거의 들어맞을 정도로 그 친구는 첫인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는 게임을 좋아해’, 말하던 그 모습.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보일까 봐 한참 부정했었지만. 저번 글에서 적었듯이 시를 쓰게 한 사람. 꿈을 꾸게 한 사람. 일기장 한구석에 적어놓았듯, ‘내 세계를 반쯤 만들어 놓은 사람’... 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문학적인 과장이라고. 하지만 그 친구 덕에 나는... 취향이 많이 변했다. 사실 글부터가, 저번 글에서부터 꾸준히 언급했지만, 쓸 생각이 없었는데... 쓰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변화가 아니었을까. * 어찌 되었든, 지금 우리는 다시 친구가 되었다. 아주 우연찮은 기회로. * 3월 초였고, 그때의 나는 작년부터 기획한 동아리를 준비하느라 다른 곳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 친구와는 항상 못 본 척, 모르는 사이인 척 지나가기 일쑤였고. 당연히 그 아이가 나를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때도 나는 그 친구가 신경 쓰였다. 이성적으로 좋아하겠다는 마음은 이미 접은 상태였지만, 그래도 어떻게 아는 사람을 모른 체 할 수 있겠는가... 싶었기 때문에. 너무 괴로운 나

  • 눈금실린더
  • 2024-04-27
자주 바쁘고 가끔 슬픈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엔 그렇다. 정작 바쁘게 하는 것이라곤 책을 읽고 탄산수를 마시고, 박하사탕을 씹는 등의….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지만. 책을 최근 들어 많이 빌리고, 샀다. 산문집 9권, 시집 4권, 고전 소설 9권과 현대 소설 1권 (그리고 문제집 1권…?).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읽는 행위에 골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요즈음 글을 쓰면서 어휘력의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투입되는 활자의 양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적절한 판단이었을까? 시기상으로는 적절치 못한 것 같다. 나는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이 시기에는 다른 고등학생들이 그렇듯 공부에 집중해서 보내는 것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공부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 나가 매일 방과 후(정규 수업이 없는 데 방과 후…. 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만은.) 수업을 듣고 그에 따른 과제를 푼다. 하지만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학생이나, 방학 특강을 들으러 10시간 가까이 학원에 갇혀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는 걸 생각하면 이는 매우 근시안적인 태도인 것 같다고 스스로 느낀다. 눈앞에 있는 아주 적은 양의 과제를 끝냈다고 만족하는 모습이란…. 조금 어리석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어리석은 건, 제목에서 ‘슬픈’이라는 단어를 넣은 것처럼, 고3치고는 너무 슬퍼하고 있다는 것…. 고3이 되는 것에 슬퍼하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그렇다면 다행일 것이다. 내가 고3에게 바라는 인간상이 다소 비인간적임-필요한 곳에만 감정적 에너지를 쓰고, 크게 동요하는 일 없이, 공부를 위해서 생활하는-을 고려한다고 쳐도, 아니, 솔직히 비인간적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지금 나는 나 스스로 고3에게 요구하는 기준에 많이 어긋나있다. 공부를 위해서 산다기엔 절대적 공부량이 너무 적고, 다른 취미 생활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속상한 일이 생겼다는 이유로 마음을 제대로 다잡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이러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 6일 전에 쓴 일기 비슷한 것을 보면어쨌든 공부에 힘을 쓰는 것도 에너지가 소비되기에 그걸 사람에게 쓰기는 조금 아깝다(이런 표현이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만)고 느낀다고 적어놨는데. 그걸 알면서도 하루하루를 슬퍼하면서 보내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적자면, 가장 소중했던 친구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정도로 적을 수 있을까. 시간이 조금 흘렀다면 흐른 것 같고 아니라면 아닌, 미적지근한 시간이 흘러서 지금 이렇게 글을 적는 것도 경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더 오래 생각하고 서로(물론 멀어진 만큼 그 친구의 생각을 더는 알 수 없겠지만은) 그 일을 성숙하게 바라볼 수 있을 때쯤에 이런 글을 적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경솔함이 이성을 앞선다. 슬픔이 바쁨을 앞서듯이. * 그 친구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말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딱 한 가지만 적자면 그 친구는 내가 시를 쓸 수 있

  • 눈금실린더
  •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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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련

    눈금실린더님 안녕하세요. 엄청난 1월을 보내셨네요. 매일의 일들이 눈에 그려질 듯, 직접 체험하는 듯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역시 캠프가 절정이네요. 캠프에서 좋아하는 시인의 현장 멘토링을 받은 때의 설렘과 떨림이 제 일처럼 느껴졌어요. 가독성이 좋고, 읽는 재미가 톡톡한 글이었지만, 저자의 일상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 외의 다른 의미가 있었다면 좀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느껴지네요. “이렇게 되돌아보니 1월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 (…) 화이팅.” 이런 결구는 나쁘게 말해서 초등학생 일기의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참 재미있었다.’” 라는 감상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수필 형식의 산문을 창작할 때는 그 차원을 넘어서는 뭔가를 쓰겠다는 야심을 조금이라도 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참고로 이렇게 말하는 저도 일기를 책으로 낸 적이 있어요. 평가를 바라는 글이 아니라면 뭘 어떤 형식으로 쓰든 크게 상관없는 법입니다…)

    • 2025-03-14 15:59:46
    박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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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카당

    #데♤카♧당₩ 절찬 전시중. 자주 언급되니 좋네요

    • 2025-02-01 01:54:31
    데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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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금실린더

      @데카당 눈%금*실£린@더의 압도적 감사. 다음에도 종종 출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2025-02-01 11:38:44
      눈금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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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금실린더

    본인이 언급 되셨는데 수정을 요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부탁드립니다… (_ _)

    • 2025-01-31 23:55:50
    눈금실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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