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세이렌
- 작성자 기주땅도끝장났구나
- 작성일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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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15
눈 질끈 감아 햇빛아래서
내 뒤에 가만 섰는 코 나부끼는 내음과
새햐얘 진동하는 쑥스런 물결
무서운 상상을 하고야 만다
고개 떨궈 시선아래는 미동 않는 바다가
눈 감은 도시에는 커다란 해변이 있었다
저벅
커다란 아지랑이 아닐까
나폴대는 천조각을 들춰내보자.
차가운 기운이 뚝뚝
오우엉
지근거리는 바람, 힘에 겨워 밀어내는 파도, 콧방귀 나는 돌팔매질.
더 나가면 빠져 죽지 않을까
차건 물 끼얹고 뒤로 누운 시선 아래는 부라질하는 바다가
아. 아. 여기 발 아래 보글보글 수평선이 밀려와 사그라지고 있다
스륵 저벅 오우엉 뚜벅뚜벅
자박 오우엉 또각또각
빠앙 오우엉 훅
쉬익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풍덩 오우엉
차박 오우엉 차박
철벅철벅 오우엉 퐁당
처벅 오우엉 처벅
철벅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오우엉 아직도 푸르게 깜박이는 여기는 수평선 너머 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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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기주땅도끝장났구나 님의 <신호등세이렌> 잘 읽었습니다. 신호등이라는 사물을 앞에 두고 눈을 질끈 감음으로써 공간을 바다로 만들고, '오우엉'이라는 의성어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리듬을 만들어 내고 계신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말하는 대신 이미지와 비유를 사용하는 법을 더 연습해 보신다면 좋을 거에요.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