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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소리는 블루

  • 작성자 이형규
  • 작성일 2024-08-09
  • 조회수 321

아이가 반짝이는 돌멩이를 만지는 동안 아이가 돌멩이를 맞는 동안 순간 아이의 눈이 보이지 않은 것과 천사의 목소리를 들은 것

그날 날아든 돌멩이는 돌로 만든게 아니었잖아


너가 내 가방에 넣어둔 우유는

너가 넣은 걸까


그날 가방에 들어있던 것들은 대부분 눅눅해져 더 이상 쓸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공책이라거나 마음이라거나 


어린시절 사랑했던 사랑은 

이거 전부 다시 넣어두자 


창 밖에서는 천사가 나를 부르고 있습니다 

천사의 소리는 블루 


나의 유년 시절은 깨진 유리컵에 비치는 작은 빛 줄기 처럼 

비정상적이게 찬란하고 뒤틀린 것이어서 

나의 사랑을 전부 가방에 넣어 두었습니다 


너가 던진 돌은 

너가 던진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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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규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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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규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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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규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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