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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쓰면서 뒹글 시

가치관

  • 작성자 조지훈
  • 작성일 2024-08-23
  • 조회수 208

생각을 종이에 적어내고 


붓을 가져와 급하게 그림을 그리고 


남이 가위로 갈기갈기 찢는 것을 보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며 


테이프로 덕지덕지 감싸네 




남들은 벌써 완성한 거 같은데 


나는 왜 아직도 종이가 찢어질까 봐 무섭네 




그 테이프 위에다 스티커를 붙이고 


포장지로 감싸지만 무언가 부족한 나 




구겨보기도 하고 


던져보기도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


이 남은 공백은 무엇일까


#문학 #시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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