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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적 과정에서 나타난 열에너지 변화

  • 작성자 데카당
  • 작성일 2024-10-06
  • 조회수 375

손을 들어서

이마에 대기

열감을 느끼기


손을 들어서

책상에 붙이기

열감을 느끼기


손을 들어서

목젖에 밀어넣기

열감을 느끼기


손을 들어서

눈을 가리기

열감을 느끼기


손을 들어서

토사물을 쓸어담기

열감을 느끼기


손을 들어서

등온선을 그리기

열감을 느끼기


   끼끼끼!

   끼익

   끼이익


열감의 무단 점거는 14일을 넘기고 말았다 그렇다면 이 머리의 주인은 열감이라는 것이지요? 대 형.

아, 대 형은 이 머리의 주인이라고 주장하는데, 주변에서는 대가리라고 부르옵디다

대가리를 가리고 다녀서 그렇게 불린다고도 하고 가리비를 좋아해서 그렇게 불린다고도 하더군요

대 형, 아 거 저기 잠시 기다려 보세요, 머리 주인이 대 형이라니 이거 원 믿을수가 있어야지

회의에 부정에 회의를 거듭하고서야 나라는 사람은 현상이라는 것에 대해 판단이라는 기요틴을 내릴 수 있다 이겁니다

이 현상을 거리로! 라고 하기에 지금 이 대 형의 주장이라는 현상은 아직 시기상조다 이거예요! 내 말을 이해하겠지요? 대 형

애당초 나는 열감이라는 것을 머리의 주인이라는 핵심 사상을 내 뇌주름 계곡 깊이 파묻어놓기도 했구요

내 도그마가 마음에 안 듭니까? 그거 참 애석한 일입니다, 대 형, 애석한 일예요

거 왜 소위 센트럴 도그마라고 하는 그거 말입니다, 대 형, 나는 그게 참 싫었어요, 그런데 이거, 편하기도 합디다, 재미나요

물론 말입니다, 떼제 없는 도그마야 그거 영 맛이 살지 않지요, 이참에 하나 해봐야겠습니다 그려

에, 제목은, 떼제 1 정도로 하구요, 그런데 이 1이라는게 마냥 서수만을 뜻하는게 아니라는 걸 대 형은 아시겠죠?

하나의 머리, 하나의 주인, 이 떼제의 발표를 듣는 하나의 청중, 대강 이런 뜻이라는 거요


『떼제 1』

   끼끼끼!

   끼익끼익

   끽


그래서, 대 형, 이 떼제는 대 형의 그 머리 소유욕을 분쇄하는데 성공했습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대 형! 그 썩은 속물주의가 아직 살아있다구요, 고개 빳빳이 들고 가래침 뱉는다 이거요?

속물을 탈피하십시오, 기립하십시오, 계몽의 빛을 그놈 고개에다 조사하십시오!

계몽의 빛을 비추고, 그 왜 있잖습니까, 그 분광기라는 것으로 고개에 무지개를 드리우십시오!


똑딱똑딱,

시간은

5시

퇴근할 시간입니다, 대 형,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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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생나로 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생각했다

하지만 하지 않을 생각들 살아있겠다는 말이니 이만 줄이도록 합니다 라쇼몽을 보다 잠들었고 라쇼몬을 모두 읽지는 않았으며 나생문 예매를 취소하고 취소 수수료를 냈습니다 아쿠타가와의 머리가 길쭉한 것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노파가 잘라가는 시체의 머리칼 쥠처럼 실직한 칼 휘두름처럼 뭔가 말하고 지웠는데 아쿠타가와가 갓파를 닮았다는 말이었던지 구로사와 아키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 오히려 좋다는 말이었던지 제대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사태만 명확하게 드러나 있더랍니다 아쿠타가와의 실상이 마죽 얻어먹는 소설인 것에 실망했다는 말일 수도 있겠고 마죽을 먹여주는 존재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으니 코즈믹 호러를 선취하는게 아니냐는 말이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이 두 가지가 앞의 말들보다 명확한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니 구로사와 아키라 혹은 연극 배역에 대한 말이 아니었음은 명확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 하지 않을 말들 문이 있는데 나생문인지 다른 문인지 알 수 없다는 설명도 같이 말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말을 추후에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합니다 말을 하는지 생각을 하는지 생각을 말하는 건지 모호해지는 시간에 라쇼몽을 시청하려고 했었으나 구로사와 아키라는 시차적응을 하지 못했는지 잠들어버리고 말았다는 말을 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이건 이전에 했었을 수도 있는 말이 아닌가요? 그런 시간은 나생문에 스민 곰팡이처럼 스러지기도 하는 말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이름으로 갖는 한자가 멋있다는 말도 썩어버렸는지조차 모르지만 썩었다는 것은 한 번쯤 싱싱했던 상태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두는 것이기에 역시 명확하지 않다고밖에는 말하거나 생각할 수 없을거라고 말해야 하는 걸까요 혹 생각할 필요도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혹 달린 사람이 혹 떼는 이야기를 쓴 아쿠타가와는 혹부리영감과 원고지 가져다 주는 사람을 섞어서 만든 것은 아닐지 말했어도 좋겠다고 말하지만 그건 악의적이고 단편적인 폄훼일 뿐이라는 생각도 함께 말해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을 겁니다 앞의 것이 참이라면 뒤의 것도 참이라는 가정이 있으니 참인지 거짓인지 모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쿠타가와의 이마 라인이 올라간 것이라는 말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일견 타당해 보이는 말이라는 생각도 말해진 적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말이 구로사와가 분장한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는 말해도 좋았을 것 같지만 그런 말은 이전에 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말일 것 같았습니다 내리는 비는 감독이 직접 필름을 구겨서 혹은 노출된 필름에 빛을 쬐서 만든 효과인지 촬영지에 비가 온 것인지 그렇다면 아쿠타가와는 빗물에 젖어 갓파가 된 것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면 재밌었을 것 같다는 말은 물론 지금도 할 수 있을 말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물안개의 한자어가 무엇인지 잊었습니다 노파가 머릿칼을 잘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값은 아깝고 미장원 값은 생각도 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하지 않을 생각들 나생문에 올라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테니까요

  • 데카당
  • 2025-06-19
내리는 빗방울의 속도를 구하라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고

문제를 모르는 것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던 문제가 있다물 과하게 준 상추 조직 불어터진다 이것은 냉장고에 넣어둔 상추의 경우와 같은 반면 줄기에서 뗀 잎에 냉매 줄기 달아줬었고 씹히지 않았다 했었던지 야채칸 고여있는 썩은 물 냄새 채소칸 신선칸 부를 수 없는 이름들 붙여줘도 썩은내 가시질 않아서 몇개월은 사는 줄기에게냉장고 불어터진 잎 들이대며물뿌리개 채우니 어깨 아팠거든줄기에 조음기관 없었고 비 온다는 예보 없었는데내리는비는반드시 맞을지 모르고 맞지 않아도 곤란하지 않을 상추에게 상추를 상추로 부른다고 썩지 않는 것도 아닌 습도에서 제습기가 조용해질 때까지 누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자동배수 호스 서랍 구석에 썩어가면야채자리 채소자리 신선자리일어날 수 있는 자리 추려나가 상추 뿌리자리뽑혔다뿌리 없는 채소 테이프 둘러 냉장고에 배양됐고"내일은 종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예요"내일 종양 묽어지는 일 없는 날이예요그러니 물어볼 문제가 많았고하나는 목전에 뒀으며하나는 구석에 있었다잎과 줄기물어볼 잎은 묽어져 있었고물린 줄기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며 내리는비는생각보다 빠르게 흘렀다반드시 맞지는 않을지 모른 채고인 빗물 튀겼다상추 튀기면 불 꺼지는 소리 났고그건 나을 수 없는 습도의 문제일 것이었으므로물어볼 뿌리도 많았다맥락 없는 뮤지컬 영화의 씬 전환처럼습도가 오르고 햇빛이 들이쳤고 제습기는 자동제습을 멈췄으나 호스에는 물이 고여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슬로우*가 무고할지 어떨지 알 수 없었던 물가의 김밥천국에서는 상추 반찬이 나오질 않는다 -그러나 물가는 무고해요!누구의 목소리로 생각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상추 씹어먹음과 불어터짐도 냉장보관됐다물어볼 문장을 끝맺는 기호는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던 시간도 모두 지나갔다비가 내리고 있을지 모른다*(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에 등장하는 작곡가

  • 데카당
  • 2025-06-18
웃음소리가 들렸다

방충망 사이로 기어들어오는 벌레에 위아래가 어딨냐는 벌레도 있었지 기어들어오는 이라는 표현이 난감하다고 밝힌 날개달린 벌레는 인분가루 뿌리다 죽었다 문이 열리면 허리가 굽었다는 사람들 대화가 통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사진찍힘 문이 닫히면 나무에 눈이 멀었다는 피해보고 조명이 무료가 아니라면 나무를 오르는 벌레도 존재하지 않을텐데 조사한 바를 전합니다 "구충제는 신자유주의 정신을 물화한 정제임이 도출되다" "이미 죽은 벌레들의 의문이 풀리지도 않은 자리..새로 죽을 벌레가 기어들어오다" "문이 열리고 닫히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사건에 의문이 제기되다.." 많은 대화가 있었고 많은 벌레가 있었다 몇가지 경첩의 빛바램도 있었다 그러니 아무 일도 없었다 문이 열리고 닫혔다

  • 데카당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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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오

    안녕하세요, 김선오입니다. 데카당 님의 <등적 과정에서 나타난 열에너지 변화> 잘 읽었습니다. '열감을 느끼기'가 이어지는 첫 몇 연이 무척 좋았는데 이후 열감이라는 인상적인 단어를 '대 형'이라는 인물 혹은 관념을 통해 풀어내는 방식은 다소 이질적입니다. '썩은 속물주의' '계몽의 빛'과 같은 표현들이 상대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대상을 판단하지 말고 그저 바라보세요. 이수명 시인의 <표면의 시학>을 읽어보아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

    • 2024-11-13 19:17:27
    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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