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아이스크림에는 껍질이 들어가지 않는다
- 작성자 눈금실린더
- 작성일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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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702
이따금 겉이 푸석해진 과일을
바닥에 굴리며 말했다
비가 오지 않는 동네에 사는 네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다고
나츠, 하고 부르면 젖어드는 양말 끝자락과
배차 간격이 긴 버스 노선도
쏟아버린 슈크림 라떼나
건조가 다 된 빨래, 꺼내는 걸 까먹었어!
그런 얘기를 할 때면 네가 작게 웃곤 했는데
사실 이런 모습을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어
채도 높은 인디 음악을 들을 때처럼
마음 한 켠이 간질거렸다, 왜 산성비 알러지는 없는 걸까
우산 하나를 나눠 쓰고 걷고 싶었던 날들이
분명히 있었다 하늘색 분홍색 어떤 색이어도 좋아
푸석푸석한 과일도 한 군데 갈아 넣으면 꼭 같은 맛이 났다
그게 우리만 알고 있던 사실이 맞지? 다시금 물으면
튜브 대신 하드형 아이스크림을 물고 있던 나츠
네가 말 대신 다 먹은 나무 막대 끝을 보여준다
잘 닦고 잘 말려서 밀봉해갈 것
때로는 하나 더, 라는 문구보다 한 입 베어 물은 표면이
모든 걸 먼저 말해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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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두근대는 마음으로 당초 계획했던 '샤워젤과 소다수' 느낌의 시를... 차려왔습니다(소다수온앤온)... 사실 어제오늘 많이 바빴던 관계로 더 많은 시간을 들여 퇴고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이 남아요 (-.ㅠ) 그렇지만 평소 써보지 못했던 요소들을 써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이 시각은 벌써 12시 52분이고 제 생일이 되었네요! 와! 웃을지 울을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정말 성인이 되었으므로 기쁘지만 졸업은 슬퍼요! (그렇다고 물론 진짜 울진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씩씩해지고 싶습니다) 동요 속 어린 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회춘했네요. 젊은 마음으로 오늘의 마지막 시도 열심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