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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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39
추억은 참 알 수 없는
맛을 가진 것 같아
한 입 먹었을 때 슬픔
한 입 먹었을 때 분노
한 입 먹었을 때 그리고 기쁨
추억을 전부 삼켰을 때
맛은 뒤섞여서 난 쓴 표정을 짓고
그 감당하지 못할 감정과 기억들은
내 목과 가슴 그리고 눈을 조르지
그 맛에 참 중독 되는거 같아
뒤죽박죽 레시피이지만
나에겐 가장 의미 있는 재료로 만들었고
다른이에게 나눠줄 수 있지만
나만이 제대로 음미 할 수 있는 요리이지
그 요리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네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요리사는 추억 밖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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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구멍 안저는 기억없이 그곳에 떨어졌습니다그곳엔 식탁이 있고식탐에 쩌든 눈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칼을 빼들고 저를 요리하기 시작합니다손톱, 손가락, 팔, 어깨, 가슴, 목 머리, 배, 다리, 발, 발가락, 발톱저의 신체를 가져가고 서로 빼앗기도 합니다요리하다 잘린 저의 손톱에 배여 저를 탓하고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바닥에 떨어진 저의 눈을 짓밟고 넘어져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저의 신체는 구멍안에 들어왔을때 부터그러니까 태어났을 때 부터 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부디 저의 보호자들이여 잘린 신체를 희롱하지 말고끝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숲든시환
- 2025-08-28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싶다바닥에 떨어져 있어도하늘을 날아 다녀도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군가 나를 따뜻한 손으로 잡는다면작은 먼지에서 눈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차라리 따뜻한 눈물과 함께 그 자리에서 녹고싶다차가운 돌은 이제 지긋지긋 하다그보다 지긋지긋한건 따뜻한 손의 상실아무도 관심 없는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 싶다
- 숲든시환
- 2025-06-30
별이 보이지 않는다별은 비오는 날 숨는다함께 있는걸 보지 못했다 머리위로 잔잔한빗방울이 떨어진다 누굴 찾기에 비는 우는것일까? 별은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다 비는 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별이 수줍어 하는게 확실하다면 비가 별을 찾는게 확실하다면 그건 기적일것이다 비는 별을 향해 감정을 억누르며 참지 못해 잔잔한 비가 흐르고 별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의미를 만들고 싶어서 계속해서 쫓아간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비오는 날의 별을 볼 수 있을까?
- 숲든시환
-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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