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4-19
  • 조회수 431

추억은 참 알 수 없는

맛을 가진 것 같아


한 입 먹었을 때 슬픔

한 입 먹었을 때 분노

한 입 먹었을 때 그리고 기쁨


추억을 전부 삼켰을 때

맛은 뒤섞여서 난 쓴 표정을 짓고

그 감당하지 못할 감정과 기억들은

내 목과 가슴 그리고 눈을 조르지


그 맛에 참 중독 되는거 같아

뒤죽박죽 레시피이지만

나에겐 가장 의미 있는 재료로 만들었고

다른이에게 나눠줄 수 있지만

나만이 제대로 음미 할 수 있는 요리이지


그 요리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네

만약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요리사는 추억 밖 너야

추천 콘텐츠

비와 별

별이 보이지 않는다별은 비오는 날 숨는다함께 있는걸 보지 못했다 머리위로 잔잔한빗방울이 떨어진다 누굴 찾기에 비는 우는것일까? 별은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다 비는 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별이 수줍어 하는게 확실하다면 비가 별을 찾는게 확실하다면 그건 기적일것이다 비는 별을 향해 감정을 억누르며 참지 못해 잔잔한 비가 흐르고 별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의미를 만들고 싶어서 계속해서 쫓아간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비오는 날의 별을 볼 수 있을까?

  • 숲든시환
  • 2025-06-22
사라지지 않는 것

시간과 순간 그리고우리가 사람과 가치를 만든건언제나 의미가 달라지고상실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린 변하지 않고사라지지 않는걸 원한다 땅은 사라지지 않는다산은 사라지지 않는다강은 사라지지 않는다 변하기야 하겠지만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다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들을 사랑한다다시 되돌아보면 여태까지 만든 의미가 부질없어 보일 지경이다 의미는 언젠가 사라져버릴 것들이다 더 이상 방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아무말 없는 지리의 모습만을 보고 싶다 우리는 어느새 허무하고책상에 앉아 있는외로운 지리학자가 되어 있었다

  • 숲든시환
  • 2025-06-21
마리오네트

갑작스러운 인형극나는 그곳 정확한 위치에 떨어졌다. 손에 쥐어진 실나는 그 실만지고 예쁘게 묶고내 몸을 간지럽혀도 봤다. 주위를 둘러보니또 다른 인형이 있다.그 인형들의 팔과 다리심지어 손가락과 발가락실이 꽂혀 있다 내가 쥐어진 손을 펴니그 실은 나를 압박하며손과 팔, 다리 차례대로마음대로 조종한다. 누군가 말한다.“네가 뭔데 실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내가 했던 행동들전부 실의 영향들 나는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그곳에서 그 순간에서실이 없는 머리로 간신히조그마한 차이를 만들 뿐그 외는 만들 수 없다. 모두 실의 영향에 있는 일생각을 분해 재조립밖에 하지 못한다. 누군가 또 말한다. 그 실을 잘라내면몸속 깊이 박혀있는 실독이 되어 나를 경직 시켜 죽인다고 나는 이 구조 속에 갇혀있는 마리오네트차이 밖에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마리오네트나는 이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다.나에게 선택은 처음부터 없었다.

  • 숲든시환
  • 2025-05-08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