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의 이별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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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89
수도꼭지는 자신을 잠그고 가지 않은
사람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
수도꼭지는 내심 자신의 따뜻한 눈물로
그 사람의 손을 데워준 것을 내심 후회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 것이다.
그가 따뜻한 눈물을 흘리게 해줄 수 있던 보일러도
누군가에 의해 꺼져버렸다.
수도꼭지는 아마도 보일러를 끈 건
그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쓸모없어졌으니
그에 맞춰 보일러의 수명도 끊어버린 것이겠지
인간은 자신에게 쓸모없는 건 뭐든 눈앞에서 치워버린다.
아무리 혼자 사랑했다 하였더라도 말이다.
수도꼭지는 어느 집 화장실에서
집안의 모든 물건이 빠져나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쓰러져있는 한 사람을 본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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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숲든시환 님. 고선경입니다. 『수도꼭지의 이별』 잘 읽었습니다. 사물에 감정을 부여하여 이별의 슬픔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의 주제와 감정은 잘 전달되고 있지만, 표현의 방식에서 좀 더 섬세한 접근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용만 당하고 버림받은 것이다."와 같은 문장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장면을 더욱 구체화해 보여 주는 것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