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날에 대하여
- 작성자 청개구리 공주
- 작성일 2025-04-27
- 좋아요 2
- 댓글수 2
- 조회수 368
유독 바람직한 날이 있다
바랄만한 것들을
드디어 내 소원으로 채워두고
바람부는 계절둘울
이제야 내 추억으로 챙기고선
꼭 바라볼 만한 것들을 상상하는 날
그런 날에는
마냥 사랑에 빠지고
사르르 웃음에 녹아내리기를 몇 번
이런 날에는
우리 대화를 곱씹고
어쩔 줄 몰라 발 구르기를 몇 번
그렇게
사랑에 빠지고
다시 녹아내리기를 수백번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백이
너무 달아서 걱정이다
내 단어들이 네게는 너무 열렬할까
오늘은 걱정이다.
추천 콘텐츠
오래된 일기장 속 속삭임을 듣노라면어린날,여름날,멋모르고 꺼내보이던 수줍은 마음이 떠올라담담히 써내려간비밀을 읽노라면먼옛날,겨울날,모르는 척 건네보이던 당돌한 마음이 생각나어린날 기대 한 것처럼,어느 봄 날 기다린 것처럼내가 들려줄 수 있을까?어린날 기대하던 어른의 모습 그대로,어린 날의 동경과도 같던 건조한 어른들의 열정을 말이야.
- 청개구리 공주
- 2025-06-10
누군가 꿈꾸다 버린베어 문 자국이 아득한 세상을 아는가누군가 꿈꾸다 버린지워지지 않는 지독한 고향을 아는가그 서러운 내음을 기억하는가목이 꺽여라 하늘만을 바라보는 이들에게꿈에서 깨라고, 깨라고숨이 멎어라 달리기만 하는 아이들에게이제는 보라고, 보라고우리들은 정처 없이 달린다우리들은 마구 달려간다실현되지 않는 꿈이야말로,현실을 가장 깊이 흔들어 놓기에오늘도 우리는 멈추는 법을 기꺼이 망각하고야만다.
- 청개구리 공주
- 2025-06-09
어쩌면 나는 중독적인 사람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네가 자꾸만 내 곁을 맴도는 것이 보이니까어느순간 함께 걷고 있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자연스럽게 나의 매력을 의심한다.하지만 그 중독성은 불쾌한 것일지도 모른다.왜냐면 너와 내 눈이 마주칠 때 네 표정이 구리구리 하니까남들에게 생글생글한 얼굴이 내게만 무시무시 하니까괜히 주눅이 든다.나는 지하실 냄새 같은 것나도 모르는 우리는 곰팡이 냄새 같은 것너 혼자서 대뜸 정의해버린 나는 물비린내 같은 것 누군가는 흙 내음이라 하고 누군가는 퀴퀴한 내라고 하는 것너에게 나는기분 나빠 찡그리다가도슬금슬금 가서고 싶은 것인가보다나에게 너는 아무것도 아닌데안쓰럽게도 너는 혼자 나를 정의하려 부던히도 애를 쓴다.나는 그럴것일지도 모른다너의 속도가 벅차서 손을 놓친 것 뿐인데도대번에 밀려 버려지는소꿉장난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어른이 되면가장 먼저 잊어야 하는 유치한 어린날에 지나지 않는 것나는 네가 누군지도 모르지만네게 나는 벌써 그렇게나 커다란 의미인가보다나는 내가 누군지 알기도 전에네가 가르쳐준 나를 먼저 본다.
- 청개구리 공주
- 2025-04-2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제목 “바람직한 날에 대하여”가 정말 좋았어요. 일상에서 ‘바람직하다’라는 말은 무엇을 하는 게 옳다는 뜻을 사용하지만, 사실 바람직하다는 말은 ‘바라다’에 어원을 두잖아요. 그런 점을 생각했을 때 화자가 ‘너’에게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백’을 하고 싶어 하지만 ‘너무 달아서 걱정’한다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청개구리 공주님의 시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오타만 신경 쓰면 될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잘 읽었습니다
@카페라떼 앗 자세한 감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