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것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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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283
시간과 순간 그리고
우리가 사람과 가치를 만든건
언제나 의미가 달라지고
상실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린 변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걸 원한다
땅은 사라지지 않는다
산은 사라지지 않는다
강은 사라지지 않는다
변하기야 하겠지만
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다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들을 사랑한다
다시 되돌아보면 여태까지 만든 의미가 부질없어 보일 지경이다 의미는 언젠가 사라져버릴 것들이다
더 이상 방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
아무말 없는 지리의 모습만을 보고 싶다
우리는 어느새 허무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외로운 지리학자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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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구멍 안저는 기억없이 그곳에 떨어졌습니다그곳엔 식탁이 있고식탐에 쩌든 눈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칼을 빼들고 저를 요리하기 시작합니다손톱, 손가락, 팔, 어깨, 가슴, 목 머리, 배, 다리, 발, 발가락, 발톱저의 신체를 가져가고 서로 빼앗기도 합니다요리하다 잘린 저의 손톱에 배여 저를 탓하고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바닥에 떨어진 저의 눈을 짓밟고 넘어져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저의 신체는 구멍안에 들어왔을때 부터그러니까 태어났을 때 부터 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부디 저의 보호자들이여 잘린 신체를 희롱하지 말고끝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숲든시환
- 2025-08-28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싶다바닥에 떨어져 있어도하늘을 날아 다녀도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군가 나를 따뜻한 손으로 잡는다면작은 먼지에서 눈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차라리 따뜻한 눈물과 함께 그 자리에서 녹고싶다차가운 돌은 이제 지긋지긋 하다그보다 지긋지긋한건 따뜻한 손의 상실아무도 관심 없는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 싶다
- 숲든시환
- 2025-06-30
별이 보이지 않는다별은 비오는 날 숨는다함께 있는걸 보지 못했다 머리위로 잔잔한빗방울이 떨어진다 누굴 찾기에 비는 우는것일까? 별은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다 비는 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별이 수줍어 하는게 확실하다면 비가 별을 찾는게 확실하다면 그건 기적일것이다 비는 별을 향해 감정을 억누르며 참지 못해 잔잔한 비가 흐르고 별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의미를 만들고 싶어서 계속해서 쫓아간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비오는 날의 별을 볼 수 있을까?
- 숲든시환
-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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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것"에 대한 갈망을 자연의 이미지로 풀어 내고 계시네요. 그런데 시가 전반적으로 다소 직접적인 느낌이 듭니다. 설명적이고요. 특히 1연은 철학적 사유를 보여 주지만 모든 걸 곧이곧대로 전달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차라리 마지막 연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상에 앉아 있는/외로운 지리학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사유를 풀어 나가 본다면 오히려 새로운 방향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시를 거꾸로(마지막 연을 첫 연으로)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1~2연에서 불변성을 함유한 대상을 지향하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서술했는데 그 뒤 내용 때문에 자기 모순에 빠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