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별
- 작성자 숲든시환
- 작성일 202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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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214
별이 보이지 않는다
별은 비오는 날 숨는다
함께 있는걸 보지 못했다
머리위로 잔잔한
빗방울이 떨어진다
누굴 찾기에 비는 우는것일까?
별은 비 오는 날 사라져버린다
비는 별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별이 수줍어 하는게 확실하다면
비가 별을 찾는게 확실하다면
그건 기적일것이다
비는 별을 향해 감정을 억누르며
참지 못해 잔잔한 비가 흐르고
별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의미를 만들고 싶어서
계속해서 쫓아간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비오는 날의 별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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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구멍 안저는 기억없이 그곳에 떨어졌습니다그곳엔 식탁이 있고식탐에 쩌든 눈들이 있습니다그들은 칼을 빼들고 저를 요리하기 시작합니다손톱, 손가락, 팔, 어깨, 가슴, 목 머리, 배, 다리, 발, 발가락, 발톱저의 신체를 가져가고 서로 빼앗기도 합니다요리하다 잘린 저의 손톱에 배여 저를 탓하고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바닥에 떨어진 저의 눈을 짓밟고 넘어져그 커다란 눈으로 눈물 처럼 침을 흘립니다저의 신체는 구멍안에 들어왔을때 부터그러니까 태어났을 때 부터 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부디 저의 보호자들이여 잘린 신체를 희롱하지 말고끝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숲든시환
- 2025-08-28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싶다바닥에 떨어져 있어도하늘을 날아 다녀도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구도 돌을 던지지 않는 먼지 한톨이누군가 나를 따뜻한 손으로 잡는다면작은 먼지에서 눈물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차라리 따뜻한 눈물과 함께 그 자리에서 녹고싶다차가운 돌은 이제 지긋지긋 하다그보다 지긋지긋한건 따뜻한 손의 상실아무도 관심 없는 작은 먼지 한톨이 되고 싶다
- 숲든시환
- 2025-06-30
시간과 순간 그리고우리가 사람과 가치를 만든건언제나 의미가 달라지고상실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린 변하지 않고사라지지 않는걸 원한다 땅은 사라지지 않는다산은 사라지지 않는다강은 사라지지 않는다 변하기야 하겠지만그리 많이 변하지 않는다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우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것들을 사랑한다다시 되돌아보면 여태까지 만든 의미가 부질없어 보일 지경이다 의미는 언젠가 사라져버릴 것들이다 더 이상 방밖에 나가고 싶지 않다아무말 없는 지리의 모습만을 보고 싶다 우리는 어느새 허무하고책상에 앉아 있는외로운 지리학자가 되어 있었다
- 숲든시환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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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붕뜬 느낌이랄까 어느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자면 호수에 비친 달을 쫒는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