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 작성자 구포대교
- 작성일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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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356
잊힌 과오
과감한 발걸음은
지난날의 후회를 향해
오늘밤도 약속을 하겠지
거짓부렁인 다짐을 가슴에 묻고
발전한 나를 기약하겠지
어림없는 각오
과거의 약속을 비웃으며
이제부터라도 잘해야겠단
마음의 허울
역사는 반복되고
계절도 반복되고
반복되는 죄
허물어지는 약속
그럼에도 나는
다짐할 수밖에
맹세할 수밖에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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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급다 아저씨들이 침을 뱉으면아스팔트는 더 끈적이고바닷바람이 머리를 헝클이면내 영혼은 갈매기 모양으로파란 하늘의 손톱자국처럼 거품 문 파도의 선처럼 바람을 따라간다 소금사막이 되기엔 한참인 태평양침수되기까지는 아직인 우직한 방파제그 사이에 갇힌 따개비처럼 나는 붙어있지 뜨급게 아스팔트에다 뺨을 맞대고 사람들의 발소리를 듣는 중이다 삼선 슬리퍼를 신은 아저씨와샌들을 신은 배 나온 아줌마 마 눈까리 삣나 녹을까봐 힘껏 구르는 자동차 두 대두 개의 발자국아저씨는 선글라스를슬리퍼와 하나가 되었다선인장처럼햇빛을 마시며두 팔을 대각선으로 뻗으면 아저씨꼭짓점이 되어 날갯짓한다 하수구 소리를 듣고 있다 녹아버린 영혼들은 땅에 스미고 통로를 따라 바다로 뜨거운 햇살이 하얀 색으로 일렁이는 바다로 서울에서는 구경도 못할 짙푸른 바다로 인조 기적이 아닌 미지가 여전한 바다로 모여든다 아! 촌놈들아 까불지 마라바다가 한강이랑 같은 줄 아나 축구는 몰라도 야구는 롯데 국밥은 부산 돼지국밥 하늘을 뚫을 기세의 억양 마 다대포는 가봤나 지도를 따라 걷다보니나는 영원히 이곳이구나금정산 샘물 마시며신선 노릇이나 해야긋다 하나의 지층이 되어바다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야지 한강에서 다이빙하지 마라 따라온나 부산!
- 구포대교
- 2026-02-13
어지러워세상이도는 것 같아 길가의 사람들이돌고 있다무심한 유행가처럼 길가에는 표지판이 한 개 두 개 세 개자기들끼리 부딪친다 어지러워주사위처럼무작위한 발자국길은 잊히는 중길은 가끔징검다리가 되고점자는 별자리처럼 닳았다 안 보여요 횡단보도는 흑백이라는데친구들은 나만 빼놓고 흰 색만 밟고난 외줄타기를 하듯단색의 호수를 건너 그 속으로 가라앉는 꿈 심해 속에선먼 고래의 소리가 코앞인 듯 부르르 떨고 있고난 분수의 무지개를 영원히 보지 못한다 (사실 고래도 색맹이래) 무지개는 금방 숨어버리고난 반쪽짜리 빛을 찾아 길을 떠도네 어지러운 지구를 신기루인 줄도 모르면서!
- 구포대교
- 2026-02-09
아비는 저명한 문필가인데그는 지독한 난독증이었지 그는 요람 속에서 자랐다물에 탄 분유를 빨고높은 곳에서 떨어지는아비의 말을 주워들었다 분유와 물이 따로 놀았다그는 오랫동안 요람에 있었고아비의 한숨이 꾸준하게 쌓였다 못할까말을왜 그는 옹알이로 말했다쌀밥을 먹고 싶어요시간이 지날수록물의 온도는 낮아지고분유와 물은 더 멀어졌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그는 이름을 외웠다입술을 붙였다 뗐다아빠아빠아빠 아비의 귀는 높은 곳에 있어서소리는 글자가 되지 않고 추락했다떨어진 소리가 꾸준하게 쌓였다 아비의 귀는 차가워지고그의 목소리는 말라갔다 기실 아비는지독한 난청이었대
- 구포대교
- 202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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