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문 자리
- 작성자 현진
- 작성일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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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9
바람이 머문 자리
산뜻한 꽃을 피고 쌓은 추억들
참 많이도 자랐구나, 생각이 듭니다.
뜨거운 노래를 품고 달렸던 희망들
저도 언제는 저랬었죠
산산한 애수를 띤 슬픔들
자, 이제 세롭게 가야할 때
차가운 무구를 가진 사랑으로
나 또한 바람이니
바람이 머문 자리에 다시 따뜻한 계절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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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엔마지막이 없다.항상 그래왔듯이책이나 인형이나,이것저것.책은 한 번 읽으면 끝나고인형은 머지않아 닳아 끝인데마지막은 없다.언제나 그래왔듯이아버지의 선물엔마지막이 없었다.시작해도,끝내도,항상 제자리였으니어쩌면 출발도 하지 않은 듯선물을 내밀었다.막대사탕이나 아이스크림에는달달한 사랑이 담겨 있다.달콤한 여운으로마지막을 남긴다.매번,매일,매분,매초,사랑으로그 마지막을장식하며나는 문득그 달콤함을 떠올린다.
- 현진
- 2025-07-11
돌아보면항상 뒤따라오던 사라들은저마다의 이유로 쫒아왔다.왜들 그리 열심히 가시는가,여쭈어보아도그때만큼은 시선을 피하며 더욱 속도를 붙이는 게 아니겠는가. 슬프도다점점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보아서도 아니다.저기,이유 없이 달리는 사람들을 보아라.그대도,나도저들 중 하나.밤을 지새우고온몸을 불태워재만 남긴 사람들의 눈물이한곳으로 모이는 곳.샘처럼 솟아나지만보이지 않는 곳.나도오늘은 눈물을조금 흘려야 하나.미천하도다.바람직하지 않다.세상 모든 것이허무하다. 이렇게라도 울어야오늘 나를 앞질러 간 사람들을쫒기야 하겠는가.눈물이 마를까,걱정된다.어찌 이리도허망한가.
- 현진
- 2025-07-10
인간의 역류다뜨겁게 타버린 장미 가시밭 아래서타오르는 편린만 생각하니 축제다재의 조각이다상실한 보리의 마른 열매 위에서폐허만 생각하니 잔영이다야간(夜間)이다갑갑한 틈새 속에서 기다림만 생각하니 여백이다
- 현진
- 2025-07-09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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