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싶지 않은 고백 O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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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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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469
어쩌겠어
찰랑이는 흑발만 보면 네 생각이 나
네 얼굴은 진작에 잊어버렸는데 말이야
멀찍이서 여자를 볼 때면
그저 네가 아니라는 생각밖에 들 질 않아
여전히 널 알아볼 순 있나 봐
전쟁 영화를 볼 때면
죽을 사람들만 연인의 사진을 들고 다닌다는데
나는 죽진 않을 건가 봐
네가 날 사랑한 적은 없지만
널 위해서 내가 이렇게 사랑 시까지 쓰다니
넌 그저 내가 사랑한 수많은 여자 중 하나일 뿐인데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야
넌 내 이상형이 아니야
그래도 어쩌겠어
네가 남친이 다섯이든 여섯이든
거리에서 널 맞닥뜨리길 기대하는 걸
네가 없다고 우울하거나 그러진 않아
괜찮다니까
다만 네가 가진 마약은
내가 아직 맛본 적이 없으니까
물론
그건 내가 사랑한 모든 여자들이 그랬지
네가 어딘가에서 이미 몰래 죽어있길 바라
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면 이딴 시를 계속 쓸 것 같으니까
진정으로 네가 이미 몰래 죽어있길 바라
내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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