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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방법

  • 작성자 nnmmmnnn
  • 작성일 2025-08-01
  • 조회수 162

추천 콘텐츠

커튼콜

막을 내린 공연이 막을 연다끝나지 않을 것 같은 삶이 끝나고나는 주인공, 너는 조연마지막 연기는 환상적 가면을 쓰고 나를 본다재잘대는 소리가 어지럽게 섞여들어귓속으로 일부러 과장된 몸짓과 말투로관객들을 사로잡는다끝까지 페르소나를 유지하는 것은아무래도 힘든 법 내가 외줄을 건널 때너는 박수를 쳤다관객은 조용히 바라보고 커튼이 열리면모두가 웃는다팔을 한 바퀴 돌려인사하고 극이 마무리될 때에는신중하게 박수를요한다

  • 앉은
  • 2026-07-11
비가 오는 날

비가 오는 날하늘 위 펼쳐진 잿빛 구름구름들이 파도친다그사이 들리는 굵은 비우산 없이 뛰어가는 아이들의 비명과비 맞으며 노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비가 계속된다비가 멈추지 않는다이리저리 춤추는 우산 위 방울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습기 찬 숨 삼키며이내 적신 눈을 감는다뿌연 안개하나 나풀나풀 밀려오고서늘한 풀냄새 가벼이 지나간다멀리서 실려온 낙엽 한 잎이도로 위 갈비뼈 끼어 흐른다붉은 선(船)은 이름을 잃은 채해안에 기대 있다돛은 바람을 부르지 않고나침반은 북쪽을 믿지 않는다낙엽은 어딜 가려했을까아니 그보다어딜 가려하는 걸까아직 떠있다비 오는 날이면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계속해서 흐르는 빗물을 따라외로이 표류하는 낙엽을 따라일렁이는 하늘을 우러러 쓰다듬으며체념인지 해탈인지 모를 미소 짓는다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그곳이 어딘지나도비도 알지 못하더라도*이채 시인의 '비 오는 날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의 일부 구절 인용함

  • 손석호erik1234
  • 2026-07-11
사상범(思想犯)2 -오래 전에

상냥한 무엇이 있었다한 여름의 모닥불 같은그저 올곧은 난로가 있었다한결같은 누군가가 있었다나는 장작이었나계속 품어졌다숨이 막히도록 좋았다[너무 직설적이야. 다시,]나는 장작이었다한 없이 사랑을 받는무엇에 필요한 존재였었다비가 왔었다 잠든 사이폭격이었다 마치감싸주려다가 칼을 들이미는호우였다 나는 몰랐다[사람들은, 그것을 '불꽃놀이'라며 좋아했다.]무엇이 무엇이었는가누군가가 누구였었는가순환논증 같은 명제는[······.]상록수인 양 흉내내고알맹이 없는 것들을 뱉어낸다나는 바꿔야 했다이 모든 어리석은 세상을이 지금의 나조차도 얼려버려야 했다불타오름이란 가장 꺼지기 쉬운 가치다[실은, 매우— 아름다운 가치라고, 생각했었다···.]나는 나를 지우고그 형용할 수 없는 기억도 지우고더 이상 남기지 않고생각만 남긴 채무엇을 보러, 누구를 보러[그리움— 그리고 그대를, 다시, 보려···.]

  • 박해랑
  •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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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경

    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죽음에 대한 사유 위주로 시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죽음을 내뱉는 사람”의 모습은 어떠할지, “불안감을 키”우고 “개화하지 못한” 모습은 또 어떠할지를 상상해 보시면 감각이 훨씬 풍부해질 수 있을 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25-08-28 13:13:22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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