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어라
- 작성자 강달
- 작성일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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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273
새벽이어라 새벽이어라
한밤중의 새벽이어라
어두우면 어떠하리
무서우면 어떠하리
신명이라며 놀아보자
도깨비야 달을 밝혀라
호랑이야 배 곯아도 뛰어오너라
이어지리라 이어지리라
동트기 전어 이어지리라
휘파람에 뱀 나오면 어떠하리
그 소리에 춤추자꾸나
아무도 나오지 않는 새벽에
왕도 두려워할 이 새벽에
귀신이면 어떠한가,짐승이면 어떠한가
이 시간은 우리것이니
새벽 이어라 새벽 이어라
해보지 못해도,작디작아 해보지 못해도
다시 무리속에 섞여들지 못해도
동트기 까지, 해뜨기 까지
새벽이어라 새벽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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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
- 2025-07-01
첫번째 날은 맑음너와 내가 만났다처음으로 네가 궁금해졌어.두번째 날은 구름오늘은 조금 심심하다변화없는 일상에,지속되는 하루있잖아,오늘 또 만났으면 좋겠는데.세번째 날은 먼지곳곳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그 안에 너가 있을까유자차를 가지고 너의 반으로 마중나간다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네번째 날은 비고요한 학교 안 빗소리만이 들려온다아이들의 웃음소리,발소리가 빗소리에 잠긴다그 빗소리에 나도 푸르게 잠긴다지금말야,난 네 목소리가 듣고싶어.다섯번째 날도 비2일간의 장마비오는 날이 이렇게 길었던가학교는 고요할 뿐이다지금이라면, 빗소리를 탄 내 마음이 너에게 전해질까창문을 연다네가 많이 보고싶어.여섯번째 날은 무더위성가신 먼지가 쓸려나간다내 마음이 네게 전해졌을까네 생각이 들릴까 싶어 조용히 습기를 머금는다빨리와,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마지막 날은 맑음너와 내가 다시 만났다어서와,수고했어.
- 강달
- 2025-06-18
한번 울부짖어 봅니다저는 여기있습니다투명벽 속 하늘 아래 저는 여기있습니다.세모귀 동글이도절름이 팔팔이도작디 작은 아이들도모두 여기 있습니다큰 소리가 화답합니다.예쁜이 눈꽃이는 어제 나갔습니다.오드아이 회색이도 나갔습니다.솜사탕 풍성이도짧은 꼬리 하트도뾰족귀 롱다리도전부 나갔습니다.모두 따듯한 곳을 찾았겠지요모두 배불리 먹고 뛰놀겠지요그곳으로 가고싶습니다따듯하고 배부른 곳으로바람이 가득한 그곳으로다시 차갑고 흰 땅에 앉아 울부짖어봅니다그들은 나갔습니다.저희는 여기있습니다.저는 여기있습니다
- 강달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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