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작성자 구포대교
- 작성일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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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80
엄마와 아빠가 다툰 저녁이다
동생은 방으로 기어들어가고
나는 읽던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그렇게 난 김승옥의 건을 한참동안 들여다봐야만
엄마는 일반 쓰레기 봉투를 버리러 나갔다 들어오고
아빠는 거실에 앉아 책을 읽는다
내가 준 김승옥의 내가 훔친 여름
아빠는 또 어떤 마음으로 글을 들여다보고
어지러이 흩어지는 글자들에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독서록을 쓰려 든 펜으로 마음을 적었다
감추려고 하는 마음
감추고 싶음을 들키고 싶은 마음
나는 나의 마음에게 질문했더랬다
솔직함이 부끄러운 탓은 무엇일까
타협하고 침묵하려는 탓은 무엇일까
알 수 있는게 없다
라는 말로 어영부영 넘어가고
어물쩍 봉합하려는 상처
가느다란 바늘을 붙잡고
오늘은 시침을 천천히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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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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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려는 마음, 감추고 싶음을 들키고 싶은 마음, 그리고 솔직함을 부끄러워한다는 문장들에, 깊이 공감합니다.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이런 걸 보면 사람 마음은 다 똑같은 거 아닐까요?
@유일 좋게 읽으셨다면 다행입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