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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Op.56

  • 작성자 기능사
  • 작성일 2025-08-11
  • 조회수 925

둥글맞고 둥글맞은 
둥글둥글이는
둥글맞고 둥글맞게
아 지랄이야
라고
짜증을 냅니다

참 둥글맞습니다
캬옹거린다고 볼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둥글맞겠죠

둥글맞고 둥글맞은 
둥글둥글이는 
둥글맞고 둥글맞게
소리를 지릅니다
아무래도 어느 인플루언서의 시집일테죠

둥글
두웅글


그녀는 둥글둥글거리며 
왤케 감성이 없냐고 나무랍니다

당신만큼 둥글맞지 못한 것이
내게는 얼마나 큰 열듬감을 불러 일으키는지...

둥글맞고 둥글맞은 
둥글둥글이는
둥글맞고 둥글맞게
시를 씁니다
아무래도 시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둥글? 두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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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비가 오는 날하늘 위 펼쳐진 잿빛 구름구름들이 파도친다그사이 들리는 굵은 비우산 없이 뛰어가는 아이들의 비명과비 맞으며 노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비가 계속된다비가 멈추지 않는다이리저리 춤추는 우산 위 방울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다습기 찬 숨 삼키며이내 적신 눈을 감는다뿌연 안개하나 나풀나풀 밀려오고서늘한 풀냄새 가벼이 지나간다멀리서 실려온 낙엽 한 잎이도로 위 갈비뼈 끼어 흐른다붉은 선(船)은 이름을 잃은 채해안에 기대 있다돛은 바람을 부르지 않고나침반은 북쪽을 믿지 않는다낙엽은 어딜 가려했을까아니 그보다어딜 가려하는 걸까아직 떠있다비 오는 날이면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계속해서 흐르는 빗물을 따라외로이 표류하는 낙엽을 따라일렁이는 하늘을 우러러 쓰다듬으며체념인지 해탈인지 모를 미소 짓는다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그곳이 어딘지나도비도 알지 못하더라도*이채 시인의 '비 오는 날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의 일부 구절 인용함

  • 손석호erik1234
  • 2026-07-11
사상범(思想犯)2 -오래 전에

상냥한 무엇이 있었다한 여름의 모닥불 같은그저 올곧은 난로가 있었다한결같은 누군가가 있었다나는 장작이었나계속 품어졌다숨이 막히도록 좋았다[너무 직설적이야. 다시,]나는 장작이었다한 없이 사랑을 받는무엇에 필요한 존재였었다비가 왔었다 잠든 사이폭격이었다 마치감싸주려다가 칼을 들이미는호우였다 나는 몰랐다[사람들은, 그것을 '불꽃놀이'라며 좋아했다.]무엇이 무엇이었는가누군가가 누구였었는가순환논증 같은 명제는[······.]상록수인 양 흉내내고알맹이 없는 것들을 뱉어낸다나는 바꿔야 했다이 모든 어리석은 세상을이 지금의 나조차도 얼려버려야 했다불타오름이란 가장 꺼지기 쉬운 가치다[실은, 매우— 아름다운 가치라고, 생각했었다···.]나는 나를 지우고그 형용할 수 없는 기억도 지우고더 이상 남기지 않고생각만 남긴 채무엇을 보러, 누구를 보러[그리움— 그리고 그대를, 다시, 보려···.]

  • 박해랑
  • 2026-07-11
수몰된 야행

수몰된 야행들어본 적도 없는물 속의 거리에 잠겨 꾸역꾸역 걷다가로등 불빛이 둥글게 번져나가며텅 빈 산호초 집을 냉철히 비출 때조용히 숨 내쉬다방울들은 조곤조곤 단란히 수면 위로 터져나가고유유히 그 사이를 흘러가는 물고기떼전갱이 주제에 헤엄치다부레도 없는 내가 걷다한숨이 잘게 갈리는 해저의 모래밭 거리에서 올려다보다미지근한 밤 수면이 지루한 듯 일렁이다물에 투영된 도시의 색채들이 아래로아래로가라앉다허리 숙여 광안리의 밤을 쥐어보다식어가는 그 온기 틈새로 언뜻언뜻 세어나오는광안대교의 빛 부레를 잃고 가라앉은 마지막 육지 산책처럼해변의 버스킹 소리가 떨려오다물결이 흔들리다흔들리는 나를 마주보고 바라보고 또 하염없이 바라보다가난간에 기댄 나는 오늘 광안리 밤바다 심연 아래에 나를 가두어두고이제 다시 여기 오지 않다멀어지는땅 밟는 걸음 소리를 기억하다

  • 가을벚꽃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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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딘

    "아이오딘도 둥글맞은 사람이야?"

    • 2026-04-03 16:30:29
    아이오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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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경

    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둥글’에 대한 사유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독자가 그것을 읽어 내기에는 어려운, 너무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사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일상 속 날것의 언어를 차용하기보다 다듬어진 언어를 활용해 보시는 쪽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25-08-28 19:39:36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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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완

    시인이라니…..(둥글둥글한 눈동자)

    • 2025-08-12 03:23:41
    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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