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천국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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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2
- 조회수 525
어젯밤, 잠자리 위로 떠오른 나를 달래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눈은 그대로 얼굴에 있고, 코도 코피가 나지 않았는데. 귀는 흐르다가 멈춘 주름으로 내 목소리를 흐름 밖으로 던져 놓는다. 아마도 배로 던져진 듯. 배에서 내가 우러나고 있었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울고 있던 주에는 주일마다 짜파게티를 먹었는데. 이번 일요일에는 물거품이 속을 채웠다. 한 사람이 계속 넘치는 중 위로 올라가니까, 천국으로 가야겠지?
나는 침대 위에서 돌고 있던 나를 꾸미고 *김밥천국에 갔다
김밥들이 가는 천국이라던데. 물컵에서는 쇠 비린내가 나고, 단무지가 놓인 그릇은 조금씩 옆으로 밀려 나간다. 끈적이는 책상에 붙은 손. 천국이라 하기에는, 모두 말라 있고, 말려있다 천국이라는 간판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천국 안으로 말려 갔겠지?
나는 밖으로 튄 것 같은데
나는 김밥과 떡볶이 대신 김치 수제비를
이름 대신 아들을 더 자주 들었고, 더 자주 불렀다
천국에서 생활할 때는, 10.000원 미만으로 시간을 대여할 수 있기를
시간 밖에서 생각하고 줄을 당긴다
아무도 줄을 놓지 않는 중 나도
한 사람을 닮은
나도, 앓는다
나를
나는 한 사람에게 천국을 물어봤다
쇠 컵에 비친 얼굴을 보고
다크서클이 뭉친 나를 닮은 한 사람에게 약 하나를 줬다. 다 먹어도, 속은 괜찮을. 위가 이름을 찾는 약 김칫국물을 목에 묶어서 넣는다. 흐르는 자국과 함께 거품들이 터진다. 속이 속으로 말리는 중
음식을 남겼다
아무것도 잡지 않고, 아무것도 놓지 않고
태어나진 것을 혼자 남겼다
조금은 아플 겁니다
잔돈으로 3.000원 받고 천국
밖으로 밀려 나갔다
영수증은 찢어진 것 같네
귀의 줄기들이 우리를 휩쓸고, 다시
일주일의 나를 달래러, 나를 닮은 내가 천국을 돌돌 말고
내 안에 포장했다
아무렇지 않게
*김밥천국:분식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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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경험을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마용건 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