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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 작성자 이타
  • 작성일 2026-01-06
  • 조회수 251

너는 무수히 많은 것들과 닮았다


붉은채로 거친 것을 뿜어내는 것 들과,

손 놓으면 날아갈 듯 한 것들과,

흩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것들 ,

갇혀있는 것을 구해주는 장면과도 닮았다.


언제나 쓰이지 않길 바라고

대부분 그 꿈을 이루고 있는데


왜 그리도 밤은 어두워지지 못 하는지

왜 버려질 순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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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 순리라고사내의 아버지는 말했다그 속도가 이젠 눈에 보인다며기다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고흔들리는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아무리 외딴 곳에서 계곡이 흐르더라도굳센 뿌리를 가진 고목의 가지는물이 흐르는 만큼 흔들리고 있다고계곡이 흐르는 것은무엇보다 단단한 일이기도 하다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의 길을 내고주변을 온통 둥그렇게 만드는 일이기에홀로 바위에 앉은 한 사내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본다.

  • 이타
  • 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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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타
  • 202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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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타
  •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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