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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시 59분 찰나

  • 작성자 양현서
  • 작성일 2026-01-11
  • 조회수 333

보바

보바보바보


바보는 어떤 바보를 만나 물들어진

바보들은 서로를 물들어진다

물들어진 바보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계산대 옆 나무젓가락을 떠올리고 실제로 그곳에 있다 뒤이어 껌과 담배가 일정히 진열되어 있다


11시간이 흐를 때까지 바보 둘은 그렇게 있었다 반대로 생각을 하느라 잠은 자지 않았다


이것은 물론 시이지만 허구적이지 못하다

그런 시에서 나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


또한 이것은 꿈이고 현실성이 있다 바보 둘은 실제로 발을 디딛기 때문에 또는


침대에 걸터앉아 모바일 게임을 할 시간은 있기 때문에 

덜그럭 덜그럭 거리는 침대 시트 소리와 조금 열어 둔 창문 뒤 휭휭 소리가 섞이는 밤 물들어지는 밤에


알바는 잠을 자고 둘은 물들어지는 밤에

물들어지는 잠과 꿈을 꾸는 시간에


둘은 잠자는 게 가장 재밌다고 잠만 잔다

일어나면 정당히 계산을 하고 손을 씻고 밥을 먹는다


그래서 세상에서 둘밖에 모르는 비밀스러운 놀이

바보바보바

바보


(잠드는 시간대를 밤이라 부르고) 둘은 영원한 밤을 홀로 지새웠다

편의점에는 둘 뿐이었다

(자는 사람은 사람으로 세지 않는다)


끝내 이것은 바보만의 비밀이 아니게 되었다

아침은 언제나 돌아오는 일이었


24시간 동안은


편의성을 갖춘 비밀이 공공연하다


조금 뒤 불이 꺼졌다

손님이 없어서 불이 꺼졌다


바보바보바

보바보바보


꿈의 벽면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

시에서 죽어버리는 소리

이것은 또 새로운 살인과

현실성을 가진 살인


보바보바보

바보...


이것은 바보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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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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