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꽃이 피어나는 방법-동백

  • 작성자 앩옭
  • 작성일 2026-09-02
  • 조회수 75

곱고 뽀얀 눈밭 

아무도 밟지 않은 

그 눈부신 눈 위에


따뜻한 붉은 물 

한 방울, 또 한 방울 


어느정도 모양이 잡히면 

하늘 위 금빛 별 세 개 

꼬리를 늘어뜨리며 내려와, 

붉게 물든 눈 안으로 

쏙 박힌다. 


어디선가 일찍 불어온 봄 바람에 실린 

향기가 묻으니. 


흰 눈밭이 궁금해 

봄을 기다리지 못하고 피어나버린 성급한 꽃. 


포근한 향의 동백 

동백 꽃이 피어났다.

추천 콘텐츠

생장

싹이 텄다. 바람에 흔들리는 여린 잎이 밤낮이 바뀌며 점점 자라났다. 조그마한 꼬마나무가 자랐다. 여린 잎이었을 때보다는 바람을 잘 버텼다. 하지만 매해 나무가 커질수록 더 큰 고비가 찾아왔다. 어린 나무는 지쳐갔다. 어떤 해에는 가뭄이, 또 어떤 해에는 폭풍이 어린 나무를 괴롭혔다. 어린나무는 생각했다. 눈감고 조금만 더 버티면, 이번만 견디면 며칠만 더 하루만 더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더 버티면.나무는 눈을 꼭 감고 버텼다. 어린 나무는 어느세, 아름드리 나무가 되어있었다. 한해 한해 새로운 껍질로 바꿔가며, 그 시간이 기둥에 새겨졌다. 산들바람에 휘둘리던 여린 잎은 자라났으며 그 뿌리에는 작은 쥐들과 개미들과 거미들과 수많은 작은 생물이 살게 되었으며, 그 기둥은 감히 둘러보기도 힘들만큼 웅대하게 자라났다. 그 가지에는 수십마리의 새가 둥지를 틀었으며, 그 주변에는 자신의 열매로 하여금 자란 나무가거대한 숲을 이뤘다. 나무는 그저 버텼을 뿐이었다. 하루만 더.

  • 앩옭
  • 2026-09-07
꽃이 피어나는 방법-에델바이스

높은 산 그 깊은 곳에 요정들의 마을 작은 요정 하나가 살았대. 그 요정에겐 고민이 있었어. 사랑하는 연인에게 청혼하고 싶었던 거지. ​ 요정의 고민은 청혼하며 줄 선물이었어. 반지를 주자니 요정의 손에 맞을만큼 작은 반지는 없었고, 보석이 달린 목걸이를 주려하니 요정의 목걸이에 맞을 만큼 작은 보석도 있을지 의문이었지. ​ 골머리를 앓던 요정은 어느날 인간들의 마을로 구경을 가게되었어. 그곳에서 요정은 작은 꽃집하나를 발견해지. ​ 요정은 꽃다발에 완전 빠져 버렸어. 하지만, 역시나 요정이 쓸만한 꽃다발은 없었지. 요정은 계속 생각했어. 그리고 마침내 방법을 찾아냈지. 요정은 산보다 높이 올라갔어. 구름보다도 더 높이 날아올랐지. 그곳에서 작은 별들 여러개, 큰별 하나를 땄지. 요정은 하늘에서 내려왔어. 산 꼭대기에 있는 눈을 큰 별에 묻혔지. 그리곤 그 큰 별 안에 작은 별들을 쏟아 넣었어. 서리를 입은 풀잎들로 별을 감쌌어. 마침내, 요정만의 꽃다발이 완성되었지. 얼마뒤, 요정들의 마을에선 결혼식이 하나 열렸어. 그 축제에서 웃으며 춤추던 요정들의 노랫소리가 그 꽃다발의 주변에 가득찼어. 그 꽃다발은 서서히 한송이의 꽃으로 변해갔어. 그렇게 강인하고 순수한 마음은 에델바이스라는 한 송이의 꽃으로 피어났대.

  • 앩옭
  • 2026-09-06
겨울나기

겨울이다. 지쳐버렸다. 무당벌레가 되려한다. 몸을 한껏 웅크린채 날개를 펴 바람이 들지 않을 곳을 찾아간다. 나만 거기에 있으면 어떡하지. 좀 곤란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혼자서 겨울을 난다고 죽어버리진 않을테니까. 이번에 택한 자리는 어느 건물의 계단 뒤. 아직 이곳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다. 저번 겨울처럼 아무도 내가 있는 곳에 오지 않는다면 봄에 많이 힘들텐데. 어쩔 수 없다. 다른 이들의 자리는 내가 정하는게 아니니까. 곧 나는 잠에 든다. 잔다. 또 잔다. 계속 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따뜻한 바람이 웅크린 등을 스친다. 저절로 떠진 눈. 오랜 꿈은 잊혀져 가고 그 꿈에 가려져 안보이던 앞이 보인다. 어.다른 이들이 바글바글 따뜻하다.

  • 앩옭
  • 2026-09-05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 욕설, 비방, 혐오 표현 및 과도한 홍보성 내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운영 정책에 위반되는 댓글은 사전 안내 없이 숨김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서율현

    헉 되게 감명 깊게 읽었어요!! 너무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ㅎㅇㅎ

    • 2026-09-02 23:03:49
    서율현
    0 /1500
    • 앩옭

      @서율현 감사합니당:> 앞으로도 자주 보러와주세용

      • 2026-09-03 11:24:03
      앩옭
      0 /1500
    • 0 /1500
  • 앩옭

    시리즈로 쓸 예정입니다! 다음은 무슨 꽃 일까용

    • 2026-09-02 22:46:59
    앩옭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