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 작성자 이제형
- 작성일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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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써가는 사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지휘하는 사람
나는 나의 거장이다.
거장이기에 언제나
초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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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비치는 바다 아래배가 있습니다.배가 바다를 가르며 나아갑니다.퍼져나가는 바다에, 파도가 내려갑니다.파도가 바다를 덮습니다.선원들의 눈에 달빛 바다가 채워집니다.눈 속 파도가 휘몰아칩니다. 달빛아래 잠긴 파도가 깊어집니다.그 순간 햇빛이 달빛을 덮습니다.햇빛이 배를 비춥니다.그러나파도의 깊이가 빛을 가립니다.선원들의 눈이 하늘에 덮힙니다.배가 추락합니다.난파란 이름 속,배가 하늘에 녹아갑니다.바다아래 흩어지는 빛들이 보입니다.잠깐 내가 왜 하늘에 있지?
- 이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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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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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계절에도 바람이 분다. 바람은 잎들을 흔들고 사라진다. 사라지는 바람에 아쉽다는 듯잎들이 찰랑거린다. 그러나잎사귀가 떨어진다.찰랑거림이 흔들림으로 변해간다.잎들이 가지를 놓친다.가을이 아니어도잎들이 떨어진다. 새가 나뭇가지에 앉는다.인사하듯 흔들리는 나뭇가지에,대답하듯 새가 친구를 부른다.가뿐히 앉은 새들에 나뭇가지는 점점 꺾여간다.이내 가지가 자신을 숙인다. 그러나숙이면 숙일수록 새들은 다가온다.다시 뻗어나가기엔 너무 깊게굽어 있었다.찰랑거리던 잎들도, 인사하던 나뭇가지도이젠 떨어져 사라졌다.새들도바람도 오지 않는 계절 속 흔들리지 않는 나무가 있다.
- 이제형
-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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