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속
- 작성자 이제형
- 작성일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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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있어도 무한히 팽창해 희미해지는 너를
잡고 있다 할 수 있을까?
나의 삶 속에서
작은 점이 생겨났고
그 점이 어느새 나를 덮는 우주가 되었어.
그런데
너는 나를 넘어 넓어져 가.
너를 잡아 보아도
그건 너 속 수많은 별들 중 하나일 뿐이야.
나도 그 별들 중 하나인 걸까.
아니면 우주 속을 떠도는 한때의 항성이 된 걸까.
나는 아직 너 속에 있는데
네가 나의 우주가 됐는데
너는 이제 끝도 보이지 않는구나.
내가 더 이상 너에게 빛나지 않아도
그 많은 별을 품은 너를
지금도 넓어져 가는 너를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 두겠지.
사랑한다, 나의 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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