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 작성자 구포대교
- 작성일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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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54
자고 일어났는데 겨울이다
겨울은 아침과 함께 찾아왔다
찬 공기 빽빽한 방에
더운 피는 내 몸의 모양으로 갇혀 있다
늦잠잔 모습으로
겨울은 모기장을 투과한다
모기장은 어제처럼 연약하다
반으로 접어 장롱에 가둬놨다
거실의 노랫소리가 방문을 비집고 들어왔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하고*
거실로 나가면 아침은 어디 가고 겨울만 남았다
어느새 넘어간 노래는 이제 무척이나 울고 있었고**
아빠는 식사를 진작 끝낸 후 설거지 중이었다
엄마는 내가 자고 있을 때 떠났다
떠났다고 한다
늙은 작곡가가 10대 시절 작곡한 노래를 들었다
아빠가 초등학생일 적 힛트한 밴드였다
였다고 한다
아침밥은 걸렀다
어제 먹은 밥 두 공기가 뱃속에 아직 무거웠다
아빠는 겨울잠바를 꺼내 입고 산책을 떠났다
난 소파에 겨울과 어깰 맞대고 단둘이 앉아 있고
몸속의 가을이 식어간다
*이지연, 바람아 멈추어다오
**부활, 비와 당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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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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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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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포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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