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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버린 이름

  • 작성자 미빈
  • 작성일 2023-12-18
  • 조회수 845

종이에 그가 연필로 이름을 적었다

종이는 그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그에게 더 진하게 적어달라고 했다

그는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종이와 그는 언젠가부터

아는 체하지 않았다


종이는 그 이름이 남지 않게

지우개에게 그 이름을 지워달라고 했다

지우개는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너무 짓눌러 쓴 탓일까

지우개가 좋지 않아서일까

그 이름은 잘 지워지지 않았다


그 이름이 남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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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윤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미빈 님의 <남아버린 이름> 잘 읽었습니다. 종이에 한 번 글씨를 쓰면 지운 다음에도 여전히 눌린 자국이 남아있는 점을 주의깊게 바라본 관찰력이 인상적인 시였어요. 이 장면을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하고, 자국에 깃든 이야기를 상상하며 시를 풍성하게 만들어 보세요. 월장원 게시글의 추천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시집을 읽으며 쓰고 싶은 시와 나의 언어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 2024-03-15 20:55:04
    김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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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빈

      @김리윤 감사합니다!

      • 2024-03-26 00:25:53
      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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