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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가을벚꽃
  • 작성일 2026-08-06
  • 조회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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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펼쳐진 노트가

벽지만 바라봤던 어제의 일기처럼 새하얘질 쯤이었지

민무늬인줄만 알았던  벽지에도 뒤뜰에 자라난 잡초나

혹은 흐트러진 적갈색 자갈돌처럼 미학이 숨어있었고

그걸 탐구하고 있었단 말야

그렇지만 단어들은  비어버렸던거야


문득 나의 낡은 잠옷이 중력의 영향을 점차 받아가고 있다

늘어진다 

이것을 숫제 느낄  있었고  잠옷 주머니를 뒤적거렸지

그러나 주머니  세계에 짚이는  없어

열지 않은 입은 말라가고


창에 부딪히는 분수의 하늘색 선율과 함께 젖어가고 싶어서

또다시 환복의 무게를 진다


축적된 향기를 모조리 써버렸기에

 많던 것이 선풍기 바람에 날아가버렸는지 더위에 말라버렸는지 

그건 모를 일이지 단지 나에게는


폐포가 다시 부풀

새로운 냄새가 필요했다


저절로  손이 코로 다가가며 몸이 움츠려지는

입을 벌리는  만으로도 유독해질 것만 같은 것일지라도

 질긴 고약함을 음미하고 싶었다


거리에서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화려한 백색의 옷을 입고

 그렇게 누군가의 냄새를 주워담고 있었어

금세 적셔지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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