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포 영화 스크린은 직각입니다

  • 작성자 양현서
  • 작성일 2026-09-02
  • 조회수 81

놀이 기구에서 본 둥근 하늘과

두 눈을 가리면

조금씩 비틀어지는 운동화의 앞코


점프 스케어처럼 미끄럼틀을 올라보자


서브 연습도 했었다


몸을 조금 돌려 공을 쳐야 잘 날아갑니다 직선 서브를 말 없이 배웠다


넘는 배구공과 넘지 못하는 마음이

몇 번 튕겼고 선생님은 잘 혼낸다


그렇게 막 던지면 탄력성이 떨어지잖아!

학교에서 빌려준 것들이니... 소중히 다뤄야 한다

지우개, 연필, 숙제와 문제 운동화에 낀

단단한 자갈들


놀이터 아래 던져놓고 간 영원도 영원을 적신 휴지도 전부 빌려온 

고양이


수풀 속에서 잃어버린 공들을 물어오는 고양이


조금 열린 창문에 다리를 꺼내놓았다

목조 그네 위 학생들이 삐걱거리는 소리


쉽게 떨어지는 것들은 모두 제 것입니다


허공에 던진 운동화가 몇 번 돌아갔다

둥근 선 안으로 잎들을 그려 넣었다


흔들리는 팔로 꽂은 서브가 체육관 문을

박차고

날아갔다

추천 콘텐츠

산의 곡선을 하나하나 그릴 자격과 능력 없이 시도했던 사람들은 모두 실패했다

초원을 걷다 걷다 당신의 머리를 지워버렸다고 말해도 괜찮겠지주변에 흩어지는 강아지들이 해에서 출발한 열차 같다고 말해도 괜찮겠지강아지들은 거의 멍청해 보이고강아지의 눈은 다른 강아지를 분간할 수 없고 사실 강아지에게 눈이 없다 강아지는 강아지의 털이 강아지 강아지 부르면 달려올 수 없다 그러니까 강아지야야산에서 산책을 하면 그게 우리의 끝일 줄 알았다강아지가 전자레인지 위에서 돌아가고 강아지가 자꾸 태양을 혐오할 때마다 흰 차양이 시야에 불쑥 들어와 등이 서늘해질 때마다괜찮습니다대신 말하지 마이것이 사랑이 아닙니다두꺼운 나뭇가지들과 가는 팔이 함께 있으면 산을 먹어치운 것 같습니다레이어 기법이라고 불러보자험준한 산맥을 오를 때 손으로 잡아야 했던부푼 구름들 사이사이 돌아가며 부풀었던 초원을우리가 모든 곳에서 살아봤다는 초원의 전통 그 옆의 연인들이연인들을 볼 수 없다 연인들,이라고 말해도 괜찮을까움막을 지었고 그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나선형의 빛을 잊지 않던 민간인들무엇을 가리고 있는 거지흰 손가락이 어디를 가리킬 수 있을까초원에서 위치 찾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처음 배운 간이역처럼 막연했다듣다가 듣다가 지워져야 했던 마음들도 함께 지워졌다 맨 밑의 손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네연기를 데려왔다벤치를 데려왔고강아지의 배 속의 어둠 사이 지하철의 모든 것을 가져온 네가 하하 소리냈다내게 동의를 구하지 마세요당신은 걷기 위해 발돋움해야 했던 기억들을 잊었어

  • 양현서
  • 2026-09-06
이브이*에게 안녕하세요

길가에 이브이 피규어가 굴러다녔다그 주위를 지나다니는 나뭇가지잎은 무너지지 않고 잘 살았다공원이라 할 것 없었다집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둥근 나무를 무시하고 직진했다이브이 피규어는 돌 사이에 숨어 있었다뾰족한 털볼을 맞대자 거센 바람이 불었고해가 지는 중이었다약속된 시간산책을 싫어하는 가로등돌을 찼다굴러가던 돌은 언제나 발 앞에 멈췄다가슴을 통과하던 이브이는 투명했었나관리된 나뭇가지처럼 그것의 깨진 면처럼 매끈했었나가로등이 켜져도 녀석의 능력을 알아볼 수 없었다단단한 털이 코를 간지럽히면신발이 더러워졌다밤이 되면 하늘은 투명해졌다얼룩 묻은 공원을 넣고 씻겨주었다미래의 신발은 신지 않은 듯 가벼웠다*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포켓몬. 복슬복슬해 보인다.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다.

  • 양현서
  • 2026-09-05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던

그 방은 연한 파란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도트 스타일 벽지는 눈을 신발장에 놓도록 만들었었다. 버석거리는 방석 두 개와 작은 탁자 하나. 세숫대야를 내려다보는 네가 개굴개굴. 매끈한 바닥 위에서 숨을 자주 참았다. 눈을 뜬 네가 물에 비쳤다. 얼굴 위를 헤엄치던 개구리. 초록색 개구리가 알을 낳았다. 그 알들이 방보다 커져버릴까 두렵다고. 형광등이라고 믿었던 것이 검은 구멍으로 빼곡한 미러볼이라고 말하면 믿을 수 있을까. 네가 밤마다 그 미러볼에 빼곡한 구멍을 내었다고 적을 수 있을까. 세숫대야에 손을 집어넣던 너. 우리의 눈에도 앞다리 뒷다리가 자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열린 문 밖엔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웅성거렸고. 커지기만 한 귀를 가지고는 문을 나갈 수 없었다. 파문을 만드는 데에 숨겨진 재능이 있던 네 첫 끄덕거림. 다리에 한번 힘을 주면 날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걸. 온몸에 힘을 줘도 할 수 없을 한마디. 개구리는 바닥을 한번 튀어 올랐다가 불을 끈다. 이제 모두 잘 시간이야. 정신을 번쩍 차려라.너는 눈물을 모아 두었다고 말했다. 그 속에서 수영 연습을 했다고 한다.밤마다 부화하는 새끼 개구리를 벽지와 벽 사이에 가뒀다. 수포처럼 올라오는 마음들.피부엔 검은 구멍들이 뚫렸다. 모든 파랑을 빨아들인 기분이 어떻지. 묻는 사람들마다 개구리를 입양 보냈다.방석에 앉아본 사람들은 엉덩이를 버리고 싶어진다던데. 성인 개구리는 유연해서 도저히 잡히지 않았다.네 개굴개굴 울음소리가 옆방에 새로운 울림을 주는 것. 그것이 바로 개구리들이 보고 자란 것. 휘몰아치는 미러볼의 결함 속에서. 눈 감고도 이목구비 위치를 짐작할 수 있고.벌받을 짓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여태껏 방 밖의 개구리는 울면서 태어났다.

  • 양현서
  • 2026-09-04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 욕설, 비방, 혐오 표현 및 과도한 홍보성 내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운영 정책에 위반되는 댓글은 사전 안내 없이 숨김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