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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대장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2-12
  • 조회수 181

흐느끼는 바람이 핑크색

붉은 피로 물들어졌다

그 피를 만든 피고인은

우리 집에 있는 어른들


직사각형 모양의

이세계로 가는 판타지 모험물에 들어가면

여러 NPC 서 있네


흰 백구렁이를 머리 위에 올린 메두사인 할머니

도로 위가 흰 눈밭의 얼음이 된 할아버지의 머리

안경 뿔태의 눈이 여러 있는 잠자리인 이모

하나, 둘 아기새로 돌아가 나와 함께 주머니 도둑이 된 사촌들


주머니 도둑들은  서로의 주머니를 털기 위해 보따리를 크게 만드는 중


주머니 쟁탈전 시작


서로 얼굴에다 주먹을 날리고

배게는 필수

놀림은 옵션

누군가의 눈이 녹을 때까지

주머니 쟁탈전은 시작된다


작은 난쟁이가 눈을 부비며

눈을 녹이니 싸움은 종료


그러자

메두사가 달려와

주머니 쟁탈전을 한

첫째, 둘째, 막내를 돌로 만드네


잔소리의 폭죽이 시작 된다


작은 난쟁이는 새해의 대장


흐느끼는 바람으로

우리의 귀는 돌에서 핏물이 피어나온다

엄마도, 잠자리 이모도 모두

메두사의 폭죽에

귀에서 피가 흐른다


새해의 대장의 피어남은

우리 모두의 하늘을

핑크빛 피로 물들어


피고인은 그럼 새해의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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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민초 아이스크림 집의 창을 닦으며

내 집을 소개할게요죽어서도 똑같이 사는 곳이에요숲 속의 바람이 들지 않는땅의 민초 아이스크림에 살고 있어요우리 집에서 나는민초냄새는 흙과 풀의 믹서기 가는 냄새에요창문은 단 하나가 있어내 보금자리는 치약 향이 스며들어 있어요진한 박하사탕이내 몸에 가시처럼 박혀있어요옅밤의 달빛이라는 또다른 해가수직으로 우리 집을 비춰요내 친구는 그 뿐이다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요지나가는 바람도 덮고 있는 벽돌의 곰팡이 냄새에 얼굴을 미역의 구부짐으로 바꾸어 지나가네요나는 조용한 하루가 너무 춤이나요아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고그저 늦밤의 해를 바라볼 수만 있으니까창문에 손을 내밀어요그러면서 그들을 잘 볼 수 있게유리를 세탁기에 돌린 것처럼 깨끗하게 씻겨요그럼바람도 해도 달도날 지켜보겠죠?그 시선은 나 같아서거울과 현실이 다르게 보이네요

  • 송희찬
  • 2024-02-22
아무 소식 없는 평범한 오늘

낡은 지하가 자리 잡은 그 곳에내 몸은 오늘도 아침에 이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풀처럼고개를 숙이고 땅을 바라보네콜록, 콜록옅지만 진한 그런 기관지의 노래가갈비뼈를 오르락 내리락 엘리베이터 춤을 추게 만드네오르락, 내리락낡은 지하에 곰팡이는 전쟁의 이유 모를 적대심이 드는 아군의 적들싸워도 모습을 바꾸어 다시 뜨는 달곰팡이는 기관지를 신나게 만든다그에 따라 갈비뼈도 춤추게 만든다콜록, 콜록누런 콧물의 잔해가 목에 걸려행사장의 초대 가수의 마이크가 되네기관지는 가수가래는 마이크갈비뼈는 관객모두 소식이 없는 평범한 오늘의 시인낡은 자리의 지하 방시인의 하루는기침으로 시작된다어쩌면 평범한 오늘이소식을 듣지 못하는축제 현장의 끝없는 행사곰팡이와의 전쟁 또한 오늘의 행사찌릭 찌릭콜록 콜록나는 시끄러운 무음으로 소리를 키우는그런 시인소식을 전달할 독자들은눈에 곰팡이 렌즈가 껴서무음으로 녹이네평범한 소식 없는 오늘도

  • 송희찬
  • 2024-02-20
달에서 온 나무를 통해 메세지 답장

달이 하늘을 찢고 나왔다하늘에서는 달의 부름을 받고 나무들이 내려온다초록색의 푸른 여름의 나무가 아닌나무의 피가 그려진 노란 가을의 나무가바람을 타고 하늘에서 떨어진다아무도 모르는 저녁에피로 그을린 나무는내 집 옆에 자리 잡아 앉았다달이 날 불렀네무슨 소식을 전달하러 온 것일까?피의 낙엽에는조용한 달의 메시지가 그려져 있다피가 피어난 나무는그 어떤 나무 보다 작아 보이네요햇빛이 스포트 라이트는나무의 피부를 더 연하게 만드네요나무에게 작은 다람쥐를 선물한다작아 보이는 나무는 오늘도 자랐다창백히 보였던 나무는 점점 더 진해진다달이 다시 풀로 하늘을 이어 붙이고나무는 오늘도 일어나네요숙인 고개를 활짝 펴면서달이 보낸 메시지는피가 그려진 { }나는 이제서야 달에게 답장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 송희찬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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