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4랑하는-그대에게
- 작성자 콜리
- 작성일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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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618
병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병입니다
사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보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서머리가 근질거립니다
머릿속에 빨간 벼룩이 뛰어다니나요?
잠 못 드는 아이들을 잠재우는 양 떼의 발길질인가요?
누가 콩을 구워 먹고 있나요?
생각만 해도 달콤한 그대가 내 머릿속에 있어서
개미 떼가 몰려든 걸까요?
사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보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머리가 근질거립니다
붉은 사과 한 알, 사랑합니다
녹음 아래 용맹한 사마귀, 사랑합니다
아버지의 억센 사투리, 사랑합니다
먼지 없는 구식 사진기, 사랑합니다
이동춘 법률 사무소, 사랑합니다
사 월 십사일, 사랑합니다
광장 속 사색에 잠긴 동상, 사랑합니다
꺼지지 않는 푸르른 사명감, 사랑합니다
사회복지사 김영희 씨, 사랑합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 마음을 그대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을 담아
그대의 전화번호를
한자 한자
꾹 꾹
눌러 보아요
0
01
010
010-4
그다음은…
010–4
0 1 0 4
공 일 공 사
사 사 사 사 사랑합니다
하하!
부를 수 없는 그대의 뒷번호가 애석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병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병입니다
나는 어제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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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리
- 2024-06-14
빛바랜 사진첩 속 행복한 미소침대 가까이서 모기를 쫓는 빛이름 모를 시인의 달맞이꽃 향기잡히지 않는 패딩 밖 깃털오랫동안 끊기지 않는 팔찌건조기에서 갓 나온 빨래 온도그것도 좋지마는,콘센트 빛 하나뿐인 나의 방무엇보다도 따듯한 너의 곁
- 콜리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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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선오입니다. 콜리 님의 <010-4랑하는-그대에게> 잘 읽었습니다. 길지만 재미있게 읽히는 시였어요. 지금은 다소 대중가요 가사처럼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데가 있으니, 시적인 사유의 방식에 대해 다양한 시집들을 읽으며 고민해보아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