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010-4랑하는-그대에게

  • 작성자 콜리
  • 작성일 2024-06-15
  • 조회수 618




병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병입니다


사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보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서머리가 근질거립니다


머릿속에 빨간 벼룩이 뛰어다니나요?

잠 못 드는 아이들을 잠재우는 양 떼의 발길질인가요?

누가 콩을 구워 먹고 있나요?

생각만 해도 달콤한 그대가 내 머릿속에 있어서

개미 떼가 몰려든 걸까요?


사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보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서

머리가 근질거립니다


붉은 사과 한 알, 사랑합니다

녹음 아래 용맹한 사마귀, 사랑합니다

아버지의 억센 사투리, 사랑합니다

먼지 없는 구식 사진기, 사랑합니다

이동춘 법률 사무소, 사랑합니다

사 월 십사일, 사랑합니다

광장 속 사색에 잠긴 동상, 사랑합니다

꺼지지 않는 푸르른 사명감, 사랑합니다

사회복지사 김영희 씨, 사랑합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 마음을 그대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을 담아

그대의 전화번호를

한자 한자

꾹 꾹

눌러 보아요


0

01

010

010-4


그다음은…


010–4

0 1 0 4

공 일 공 사

사 사 사 사 사랑합니다

하하!


부를 수 없는 그대의 뒷번호가 애석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병이 하나 있습니다

그대를 너무 사랑해서 생긴 병입니다


나는 어제 그대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추천 콘텐츠

네가 떠나기 전

오래되어서 헤진 토끼 인형같이 가지고 놀았던 노란색 고무공삑-삑 소리 나는 뼈다귀 모양 인형널 위해서 만든 수제 간식구름만큼 푹신한 방석초코야조그만 네가 업기에는 너무 무거울까?그렇지만 초코야나는 이것 말고도 챙겨주고 싶은 게 너아무 많아 또 뭐가 필요해? 네가 사랑하는 것들을 전부 말해줘 멍! 안돼… 나는 너무 무거워옷도 따듯하게 입혀주고 싶은데… 여름이 되면 옷 벗겨달라고 해야 해 알겠지? 더워요~ 해봐못하나?번역기를 달아줄까? 강아지 말 번역기?아니 그전에 이름을 달아줘야겠구나나다리 건너가면 내 이름 초코에요 하고 보여주면 되니까… 초코야 무지개다리 건너가서 누가 너한테 이름이 무어냐고 물으면 초코라고 대답해야 해 언니한테 그랬던 것처럼 사랑한다는 말에만 대답하면 안 돼 멍! 멍! 갈색 푸들 서틈에서 당당하게 초코라고 대답해야 해 왜 새하얀 말티즈가 이름이 초코냐고 놀리면, 화이트 초콜릿도 있는걸요 하고 대답해 줘 알았지 초코야? 초코야~ 응? 초코야~알겠다고 대답해주라 사랑해 멍! 사랑해 초코야 멍!기왕이면 오래오래 같이 있어 줘그 전까지 네 이름을 알려줄게사랑해 초코야 멍!

  • 콜리
  • 2024-06-14
삐삐

빛바랜 사진첩 속 행복한 미소침대 가까이서 모기를 쫓는 빛이름 모를 시인의 달맞이꽃 향기잡히지 않는 패딩 밖 깃털오랫동안 끊기지 않는 팔찌건조기에서 갓 나온 빨래 온도그것도 좋지마는,콘센트 빛 하나뿐인 나의 방무엇보다도 따듯한 너의 곁

  • 콜리
  • 2024-06-12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 욕설, 비방, 혐오 표현 및 과도한 홍보성 내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운영 정책에 위반되는 댓글은 사전 안내 없이 숨김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김선오

    안녕하세요, 김선오입니다. 콜리 님의 <010-4랑하는-그대에게> 잘 읽었습니다. 길지만 재미있게 읽히는 시였어요. 지금은 다소 대중가요 가사처럼 표면적으로 느껴지는 데가 있으니, 시적인 사유의 방식에 대해 다양한 시집들을 읽으며 고민해보아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

    • 2024-07-16 20:56:32
    김선오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