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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 작성자 연의
  • 작성일 2024-08-01
  • 조회수 389

어머니와 함께한 시절 그리워

널 한번 괜시리 껴안아 본다


처음 샀을 때 붙인 이름, "니나"

언제부터였니

네가 니나가 아닌 곰인형이 된 건


내가 새근새근 눈 비빌 때

내 옆을 지켜주던 네 역할은

나의 웬수와 아이들이 대신하였구나


네가 변치 않는 사진처럼

약간은 딱딱한 미소를 내게 띄우니,

그에 화답해 나 웃으며 울어본다


이제는 너를 어머니 곁에 보내고 말해본다

안녕, 고마웠고 미안했어, 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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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오늘도 저 세상 밖을 그리는내가 한 개의 붓이오니 그대여,나의 물감이 되어주시오 그대의 뚜껑을정성스레 떼내어벗겨진 그대를나의 부드러움으로연신 간질이겠소나 비록 초작이오라떨리고 미숙하오나그대가 나의 물감이어라이 소심한 떨림도하나의 기법이 되지 않겠소나의 물감, 나의 뮤즈여나 열심히 그대를 헤짚을테니나의 아프로디테가 되어주시오

  • 연의
  • 2024-08-04
주변

검은 모래만이 가득 차있다. 그 모래는 빛에 비춰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새까만 것도 아닌 칙칙한 생기를 잃은 검은색이다. 하늘은 하늘색이 아니다. 그 색은 우중충한 재와 다름 없으니 구름은 솜보단 먼지와 가깝다. 옆에는 무엇이 흐르고 있다. 허나, 물이라곤 할 수 없는 그것이 흐르니, 그것은 안심보단 불안만을 준다. 그 색은 물이라기에는 탁하고 녹빛을 띠고 있었다. 불쾌한 짙은 녹빛을. 공허하구나. 이 곳은 너무나도 공허하구나. 색이라고는 단조롭고 답답하고 암울한 색들 뿐이니 기억은 까맣고 소망은 잿빛에 정서는 불쾌한 채로오염된 녹빛을 띄는 나도 어쩌면 꽤 힘들게 살아왔구나.

  • 연의
  • 2024-02-06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입니다. 무기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있다.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눈총을 주고 그 눈총을 받은 곳은 따갑다 못해 타버린 것 같다. 사람들은 칼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머리칼을 흘리고 나의 겉모습을 지적해 나를 오예지물 취급한다. 사람들은 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나를 손톱으로 뿌리쳐 피가 흐르는 나의 손등은 쓰라리고 고통스럽다. 사람들은 봉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모두 나의 험담에 전부 신봉을 가지며, 그 수군대는 소리에 나의 귀는 빨간 눈물을 쏟는다. 나는 그저 못난 창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억압하고 조롱하고 핍박하고 괴롭히고 무시하고 폭행하고 따돌리고 겁박하고 혐오하기에 내 못났던 결창은 더욱 못나게 뒤틀린다.

  • 연의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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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리윤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연의 님의 <니나> 잘 읽었습니다. 곰인형이라는 대상에 고유한 이름을 붙여 줌으로써 시에 입체성이 생기네요. 다만 지금은 곰인형과 어머니의 관계, 곰인형에 깃든 기억, 현재와 과거의 ‘니나’에 얽힌 기억 등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충하며 퇴고해 보세요. 앞으로도 건필하시길 :)

    • 2024-09-12 17:38:02
    김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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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록

    따듯해요..

    • 2024-08-02 22:17:36
    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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