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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사람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9-04
  • 조회수 430

내 얼굴에 해가 눈을 일으켰어

나는 항상 웃는 모습으로 어린이들에게 그려져 왔지

내가 물을 떨어트리지 못해서 일까?

나는 흐름이 잠잔한 물결이었지


나에게는 물이 없어

물이 있는 존재지만

뜨거움이 모두 마르게 했지

밝고 밝아 모두 일어나 나갔어


어린이들이 노릇노릇 익어가

할머니집 부침개를 먹던 아이들

이제 먹히는 부침개가 되고

내 모습을 눕게하고

해의 눈이 앉아


올라가는 것이 내 꿈이야

동생이 늘 나에게 말한 돌림노래

잔잔하게 흐르지 않고 거칠게 흘러가는

동생의 노래


네가 익어가는 부침개를 보는 순간

나는 항상 위로 가는 꿈을꿨지

높은 곳에서 높은 곳을 기다려왔고

항상 될 것이라 믿고 알사탕을 물었어


올라가는 것은 온도가 높아지는 것

내가 뜨거운 사람이라 열기 있는 음식은 몸에 좋지 않데


웃는 모습으로

물을 떨어트리지 않고

항상 계속 물을 담아왔어

부침개가 물과 함께 쪼개지고 묽어져

알사탕은 입에서 녹아서 눅눅해지고

물이 많으니 내 속은 끓어지고 터지고 폭발


새들이 놀랐다네


태양이 폭발하고

빛이 사라지니까

지구는 누가 반짝여 줄까


동생의 세상도 내가 사는 세상도

이제 지구가 빛이 없어 녹아가겠지


해 뒤에 숨어진 폭발

떨어질 때도 사탕 부스러기들 때문에

하나씩 피를 흘리며 하수구로 들어갔다


내 터짐은 지구를 잠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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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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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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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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