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작성자 임세헌
- 작성일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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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298
태양이 뜨며
하늘은 붉게 되고
우는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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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매,란,국,죽은 다 시들었고내 고전시가 필수 어휘 단어장에 옮겨 심었다죽은 꽃을 감상했다살아 있는 꽃을 보고 싶었는데내가 꼴리는데로 말이야교칙 제 28조 (꽃꽃이)학생으로서 조화는 사용 불가능하고 생화만 가능하다학생선도위원회: '꼴리다'는 조화에 해당해서 불가하니 선도를 명합니다나: 장례식장에서도 조화를 쓰잖아요!끌려간다죽은 꽃을 가슴에 단 사람 앞에서나는 빈 종이에 꽃을 심고 또 심는다15장에 심을 때까지이게 살아날 거라고 믿어요?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딴짓을 한다난 몰래 조화를 심는다조화가 더 생화같아그가 나의 종이를 본다예쁘네아름다운 가짜가 더 좋은 것이 아닐까집으로 가는 내내아름다운 조화가 생각났다집 가는 길에 있는 팝업스토어전광판에선 화장품 광고가 나왔다꽃을 든 여배우와 그 주위로 쏟아지는 꽃 효과둘의 질감이 너무 달라서분명 하나는 cgi인데뭐가 뭔지 모르겠다그 사이 여배우는 얼굴에 화장을 한다
- 임세헌
- 2025-06-28
땅을 접어 달리니합쳐진다이곳과 저곳이땅주인은 땅 줄었다며소장을 보내고운송업체 사장은 감사하다며금일봉을 건넨다그래도 합의금이 더 많다호신술이나 배워볼까사채업자들이 협박한다축지법은 이제 쓸모가 없어배,차,비행기가 더 빠르네사채업자 피할 때만 요긴하지일본 관광지에 가서 인력거나 끌까5분 만에 한 바퀴를 도는 인력거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하겠지같이 도술을 공부했던 친구들은다 서커스쇼를 하는데축지법은 받아 주지도 않네비행술은 날아다니고분신술은 여럿이 되지만축지법은 그냥 걷는 거야자연스럽게 땅을 접는 것이축지법의 최고 경지야그립다 순수하게 축지법을 연습했던발 끝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잡념없이 즐겁게 걷고 걸었던돈 언제 갚을 거야!큰일 났다 땅을 접어 달린다한 번 더 접어 달린다도망치는 것이 아니다세상을 바꾸는 것이다접고 접고 접어서지구가 손바닥만하게 되어사라질 때까지그러다 느껴진다접힌 땅이 다시 풀어지고 있다이곳과 저곳이풀어진다탄성 반발설: 장기간에 걸쳐 지각의 일부에 변형이 축적되어 암석의 강도 한계를 넘게 될 때 지각이 파쇄되며 지진이 발생한다*모든 것이 흩어진 세계깨진 세계에서 파편 위를나는 축지법으로 걸어다닌다더 잘 걷는다그 외엔 목표가 없다*https://www.kigam.re.kr/menu.es?mid=a40301010000(일부 변용)
- 임세헌
- 2025-05-01
40분 동안 한 장면만 나오는한 시골 풍경만 나오는이상한 영화가 있다그것은 영화의映자가영원의 永인지헷갈릴 정도로 지루하다영화라기 보다는 살랑거리는 사진이고취기에 세상을 볼 때 일렁이는 것 같다목가적인 시골의2.45 대 1의 비율의창문을 가진 집에 살다 아침에 일어나 약간 몽롱하게창 밖을 보는 듯하다어쩌면 이미 모든 것은정지해 있을 지 모른다고1초에 24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듯 하고움직이고 싶어서 움직이려고24장의 사진이 발광하는 듯 했다결국모든 것은 그대로 일 거라는비관적인 생각이 들 다가도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오래된 지혜가 생각나고영화에서도 스러지는 밀이다르게 스러지고다르게 움직이는 것이어쩌면 내가 볼 수 없는작은 메뚜기가 밀알을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나는 계속 영화를 본다살랑거리는 바람의 무게와스러지는 밀의 무게밀알 먹는 메뚜기의 무게까지세상은 점점무거워지지만무거움을 즐기기로 한다의자와 거의 한 몸이 된 채조금씩 흔들리는 밀을 보며내 머릿속에도 밀을 하나 심고천천히 길러보며조금씩 흔들어 본다그러다 보면사십분 후의 밀은처음의 밀과 분명 다를 것이다밀에게 밀이라고 부르는 것이 미안해진다
- 임세헌
- 2025-04-28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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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단상을 행갈이하는 것만으로 시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짧은 시일수록 어떤 구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시라는 형식 안에서 가능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김리윤 하이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