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 작성자 역사 좋앙
- 작성일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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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50
저 하늘이 보이니
먹구름이 많은 저 하늘 말이야
언젠가 툭치면 많은 번개와 비가 내릴
저 검고검은 구름들 말이야
없애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검은 구름 말이야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친구들과 만나 같이 놀고
친구들과 만나 같이 쇼핑도 하고 싶지만
내 하늘 위에 있는 구름들이
번개와 비들을 내린단 말이야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학교에서 밥을 먹고
학교에서 책을 읽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야자를 같이 하고 싶은데
내 하늘 위의 구름들이
번개 소리를 내고 빗소리를 낸단 말이야
나는 하고 싶은게 많고 많은 나이지만
저 하늘 위의 구름들이 비와 번개를 총동원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못하게 만든단 말이야
검고검은 구름들은 어디로 이동하지도 않고
나에게만 계속 맴돈단 말이야
저 하늘이 보이니
새하얀 구름들은 보이지 않고
검고검은 구름들만 보이는 저 하늘 말이야
이젠 더 이상 노력을 해봐도 검은 구름들이
내 주변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겠지
하지만 지금도 나는 내 주변에
흰 구름만 남는 내 모습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내 모습을
친구들과 함께 노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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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리윤입니다. 역사 좋앙 님의 「먹구름」 잘 읽었습니다. 구름이라는 심상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화자의 내면을 표현한 방식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막는 ‘검고검은 구름들’을 중심으로 한 시적 세계가 일관성 있게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문장 구조를 통해 답답함과 좌절감을 점층적으로 드러낸 점에서 화자의 감정이 또렷하게 와닿았어요. 다만 구절과 이미지가 조금은 직설적인 경향이 있어, ‘먹구름’이라는 비유가 확장되는 방식에 조금 더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상상이나 사소한 일상적 장면을 덧붙이면 시의 깊이가 더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심 어린 말하기가 전해지는 시였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필하시길 응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