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구두계약은 실효성이 낮을까
- 작성자 nana
- 작성일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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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159
서로의
사랑
분명한 때가 있었지만
헷갈리게 또
어긋나게 되면
우리 언제 영원할 적이 있었나
사랑
자연재해처럼
불가피하고도 충분한 핑계거리라지
이기적이게, 당신
전에 없던 음악을 들려줘
신의를 말해줘 우리 사이 신발끈을 보여줘
하나 둘 하면 학생들의 이인삼각처럼
전에 없던 음악을
아리랑, 하고
두 걸음하고 엎어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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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를 벗어날씨가 변덕이지만 대신 안아줄 수 있을 거야서린 봄에 다 녹았지만뭉친 탓에 녹지 못한 눈덩이가 사태처럼 무너져도무너짐을 다행이라고 하자그럼 우리는 몸집을 줄이고 웅크릴 수 있을 거야작아진 나도 무릎을 껴안은 낮잠을 잘 수 있게봄이야외투를 벗어날씨가 변덕이지만 대신안아줄래?
- nana
- 2025-03-22
그려지는 소리 하나도 빠짐없이 고꾸라지고건반은 환상일 뿐이지사뿐히 걷는 고양이를 짓밟는 플랫된 음들미끄러질 수 있다는 건 필수 교양이지만 아무도 속삭여주지 않았어 교양 없는 자식이라거나 가정교육을 운운할 때손가락 마디가 움츠러들지 난 클래식을 모르는 피아니스트어쩌면 건반을 덮고 자는데차원 위로 보이지 않는 걸 봐야 한다는 거야 참 어렵지어쩌면 환상 속에 사는데꿈은 매번 고꾸라지지 키 클 징조라나 헛말들을오선지 곧은 소리아빠는 눈만 봐도 알아그리는 것 절뚝이며네 동공만 봐도 알아, 피아노 너의 흑건피아니스트 움츠러드는 것마저 연출일까성장의 척도를 알아줘 아빠플랫 플랫 플랫 내려가는 계단에서 강당에서 오페라홀에서어깨가 곱을 때 교정해주는 소리가 있다면쇼팽의 34번 남바쓰리 걸걸한 외침이지?즐거운 고양이의 자장가도약한다
- nana
- 2025-02-15
여름버려진 아이스바 막대진득한 도로와 흑설탕아파트 단지의 가지런한 블럭,사이를 걸었네경계를 넘지 않는 거야 찬찬히 내딛는 발무자비한 볕에 이지러지는 하굣길 아스팔트 녹아 보도를 침범하면한 차례의 두통과 나는 휘청거리며먹지 못한 사탕을 혀 밑으로 감췄네 아슬하게입안은 언제나 개운치 못했네뱉으면 부스럭거리는 사탕껍질을그래서 헐어있던 여린 바닥들나는 놀이터에서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쥐어주는 습관이 없고그네에 앉아박하 향이 슬프다는 아이의 사정을 들었네주삿바늘로 조직을 다루면 사탕 하나가 주어졌다 옅은 구강염을 화하게 앓았다 박하. 시베리아 벌판에 언 발을 내놓고 도난당한 꿈과 젊은 엄마 그리고 아이 도적은 내 속에 있음에 얼마나 시릴까발이 없는 내가 엎어지는 꿈을 수차례 꾸었네사탕은 얼굴을 꿀떡꿀떡 삼키는데깊은 곳에선 맵쌀한 단맛이 나고유난한 그네가 하염없이 돌았네 모두 지나쳐가는 날
- nana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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