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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아

  • 작성자 이도화
  • 작성일 2025-05-07
  • 조회수 136



거뭇한 새벽에 비오니

꾸역 꾸역 기어온 지렁이


푸르게 변한 이 햇살 밑에서

어찌 살아돌아갈터이니

아까 기던 힘 다 바쳐

가까이 있을 화분찾는 지렁아


마침내 힘잃어 철푸덕 드리누운

지렁아


딱딱하게 굳어버린 네 피부가

어쩌면 내게 가장 필요한가보다

지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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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의 작은 소원은

모두가 행복했고우리도 웃었었고나마저 즐거웠다바람 불어 탈 벗겨질까 걱정했던 우리 모두웃음기 빠질까 우려했던 나도연약하게 스멀스멀 흩날리는 고운 바람하나아주 잠깐 인사해오니탈 사이로 공기 들어우리 모두 탈을 바로잡는거 아니겠나우리 다시 웃어보자우리 기껏 탈 하나이기지 못하겠나아 그래도 난 미루란다조금 더 활짝 웃고 싶고하얀 모습만 비추고자하고울면서 의지하던 그까짓거언제쯤 던질 수 있으라나

  • 이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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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화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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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화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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