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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오려두기

  • 작성자 방백
  • 작성일 2025-07-06
  • 조회수 169


10번 문제의 정답은 모멸감입니다. 이 부분에서 처녀애들은 산업화로 소외된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클로즈업] 도망치던 투기업자가 영호의 실수로 죽지만 영수는 동생을 위해 모든 책임을 지기로 하고, 난장이는 하늘로 공을 쏘아 올림.**



여자들은 공부해봤자 쓸모도 없잖니 가지 말고 여기서 아버지 일이나 도우렴 오빠가 대학을 가야 우리 가족이 다 살지 오빠 잘되면 너도 나중에 평생 먹고 사는 거야 응? 여자는 공부해봤자 결혼하면 남의 집 사람이잖니 나중에 우리 없을 때 오빠가 가족 먹여살리면 얼마나 좋니 학교는 그만 다니도록 해 영희의 옷에 핏방울이 번진다 그가 나를 원했다 그는 원하고 또 원했다 나는 밤마다 알몸으로 잠을 잤다 왜 그랬는지 아니? 주인 서방과 잠자리를 함께했기 때문이야 엄마, 전 달라요. 같아. 달라요. 같아. 달라요! 망할 것 나는 금고에서 우리의 것을 꺼냈다 빼앗겼던 걸 찾아왔어요. 잘했다! 수속까지 끝냈어요. 잘했어.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채 공장에 들어온 여공들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돈을 벌었다. 공장 사장들은 나이가 너무 어려 다른 공장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소녀들에게 먹고 잘 곳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절대적인 권력을 휘둘렀다. 공순이라니...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여자애들은 원래 기름값도 안 나와요 철없이 발버둥치는 기름집 여편네에게나 맡겨둔들 무엇하랴*


요즘 여자들은 참 살기 편하지 네가 무슨 일을 하니? 임신하고 출산하면 휴가도 주잖아 결혼 빨리 해서 출산율 올리면 그게 애국이지 선생님 출산율 낮아지면 여성 인권을 낮추면 되는 거 아니예요? 취집하면 되고 밤 늦게는 치마 짧게 입고 다니지도 마 그 어두침침한 곳에, 뭣하러 들어가고 난리야? 솔직히 여자 입장에서는 좋은 거 아닌가 젊을 때 춤 추고 돈 많이 벌면 되잖아



혐오를 혐오여성한다/모두는 우리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페미 니나쁜스트/나들은 남자를 가르치려 든다

/페미니즘을 위한 모두/페미니즘을 팝니다/백래시/문제라는 여자/어쨌다 여성혐오가구?/페미니즘의 도전***




진도 다 나갔지. 공부해라





*신경림-농무 (일부 변형)

**박진숙 극본-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글틴 받거니-분노한 편협 /board.es?mid=a30804000000&bid=0021&list_no=54911&act=view


두번째 문단 참고자료

조세희 원작-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국사편찬위원회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5/03/18/2005031870283.html

추천 콘텐츠

탄산 소다 소녀 쏘다!

운동장 모래알에. 걸린 여름은 첨예하게 번쩍였고 유리를 깨트리면 쏟아지는 게 아니라 더 부서지는 빛 무더기 다리에 힘을 주고 물집이 잡힌 손바닥으로 철봉을 꽉 잡았지 허공에서 팔을 쭉 펴고 잠깐의 체공시간만 견디면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 맞은뺨이 화끈거린다. 시원한 탄산음료를 가져다 댄다. 친구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미친년이라 욕을 한다. 그만해 괜찮아 어깨가 찢어진 하복 셔츠도 짜증나고 땀에 절어 허벅지에 들러붙는 얇은 치마도 짜증나 여름에는그늘도 없고 바람도 없고. 미지근한 음료수를 먹고 토하면 락스 냄새와 침에서 단맛이 났어 변기 앞에 쪼그려 앉아서 짜증나 머리카락이 물에 젖어서 짜증나 이제 못생긴 얼굴들은 질색이야. 친구는 등을 두드린다 짜증나 우웩.복도에서 손들고 서 있어 네 선생님. 불량학생처럼 손을 번쩍 들면 교복은 딱 맞춰 사는 게 가장 예쁘다고 말하던 수선집 아줌마가 생각나는 것 같아. 라인이 들어간 짧은 셔츠 아래로 배가 살짝 보인다 야 너 손 내려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니? 헐렁한 하복을 펄럭이고 걸어가던 기묘한 눈동자 이마를 부여잡는 선생님 얼굴 사이로 너는 정물화처럼 기댄 표정을 하고 있었지 헐렁한 남자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 아 보기 좋은 모습이었지. 나는 텔레비전과 키스하며 금방 구역질이 난다유리를 깨트리면 쏟아지는 게 아니라 더 부서지는 빛 무더기 엄마가 당부했던 대로 오늘은 일찍일찍 (읍읍). 철봉 타고 다녀라 네 엄마. 정육점에서 산 A+ 한우 친구는 터벅터벅 걸어온다. 열대야에상한 고기를 양손에 들고 광고판을 들여다보면서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눈을 끔뻑인다 가로등 아래서우리는 서로의 몸을 친절하게 베어주지그 자리에 공들여 재단한 한우를 붙여준다 그 옆을못생긴 얼굴이 지나간다 우리는 길바닥에 모여 앉아 정물화처럼 예쁜표정을 하고 있겠지 욱. 우욱. 근데 있잖아...눈을번쩍 뜨면 잘못 떨어진 오른쪽 뺨. 맞은 것처럼 화끈거렸어. 기울어진 친구가 멀리서부터 달려온다. 시원한 탄산음료를 가져다 댄다. 어지러워. 그만해. 괜찮아. 우리는 번쩍이는 빛 무더기에 앉아서 엉엉 울고 엉엉 토하고 술집 테이블에 앉아 탄산 음료를 나눠 마셨지. 야유하는 사람들. 날카로운 여름 속에서 탄산 음료를 나눠 먹고 토를 하면 맞은 것처럼 뺨이 화끈거렸다 빛속에서 학교는 사라지고우리는 술집을 탈출한 사람처럼 치마를 붙잡는다. 물집 잡힌 손바닥을 비비고 다리를 들어 몸을 기대고 악을 쓰고 육즙으로 물드는 철봉 위로 올라가면서여름과 함께 탄산소다를힘껏 던진다*영화. 1999년 ‧ 액션/SF 가상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꿈에서 깨어난 자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 방백
  • 2025-06-22
Sky Glow*

사탕의 겉면을 핥고 있으면달콤하고약간 씁쓸한 인공 오렌지 향감미료가 찬 물풍선만한 세계우리가 손을 집어넣을 때마다 주황색으로 물들었지 별이라고 말해야만 별이 되는 별빛하늘이 너무 밝아 열대야의 어둠에 뺨을 대고 잠들면 오렌지 별빛이 쏟아졌어 그건 마치사탕을 오랫동안 녹여 먹으려는 것처럼살면서 한 번도 어금니와 어금니 사이에 사탕을 두고 씹어본 적 없는 것처럼왼쪽 눈은 꼭 감고 두 손은 동그랗게 쥐고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자 쏘세요!그네를 타고 있으면 하늘이 영화 속 장면을 일시정지한 것처럼 다른 세계에 빠진 것처럼 또는 이대로 극장 밖으로 튕겨져 나갈 것처럼사탕을 깨물면이가 깨질 것 같아서...미안해아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니까 다 현실 같았지여름에는 인공위성에게도 별자리를 붙여줬어이름표를 하나씩 대어주니 보기가 좋았어구멍이 생긴 사탕이 입천장에 붙었어손바닥에 뱉어 두니 투명하고 작은 설탕 덩어리가 왠지 안쓰러웠어여름이 조금씩 작아질 때별이라고 부르자 정말로 밝아지는 꿈을 꿨다*인공 조명으로 인해 밤하늘이 밝아지는 현상

  • 방백
  • 2025-06-18
상자 안에 유리 안에 조약돌 안에 모래 안에 선

상자 안에 조약돌을 넣어두면달그락거리고 무거워지겠지상자 안에 조약돌을 조금만 채우면 소리가 많이 나겠지나는 유리의 마음 위에 왼손을 올리고 십 초를 세었어옳은 손 올은 손 오른손오른손이 아닌 왼손의 손금을 세고 싶었지그러는 동안 유리는 내 오른손에서 손금을 읽었어조약돌을 반 박자 늦게 던지는 사람처럼 걷는다유리의 투명하고 매끄러운 손에서는 아무 예언도 읽히지 않았다생명선이 손목까지 뻗으면 오래 산대.유리의 투명한 마음이 두근거리는 속도내 손목이 따라가는 속도나는 말을 주워 담으려는 사람처럼 조약돌을 줍는다이전의 조약돌과는 아주 다르지만 유리로 된 상자 안에서구겨진 바지를 열심히 다리다 보면 가끔씩 조약돌도 나오고털어놓을 비밀 하나도 남지 않은 사람처럼유리 앞에 마주 앉은 내가 유리를 똑바로 바라본다유리의 마음에 손도 한 번 올려본다상자는 영원히 닫힌 상자그러나 어떤 선은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지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그런 말은 하지 말 걸그래도 조약돌을 계속 밟다 보면 모래가 되는 것처럼젖은 양말목헌옷 수거함의 주름들은 얼마나 긴 생명이 남은 걸까짭짤한 맛이 나는 손바닥을 훔치면서나는 모래가 된 유리의 선을 읽기 위해 바다에 간다선 위에 조약돌은 둥그렇게 서있다

  • 방백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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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용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혐오도 많이 하죠. 살면서 불편한 일을 더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에는 웃기지 않은 일에 웃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소심한 사람이라 나서서 질타하진 못 하더라도, 최소한 내 생각으로 옳지 않은 말에 동조하지는 않기로 했어요. 방백님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의 아픔에 그렇게나 공감할 수 있는 거겠죠. 저도 한때는 ‘혐오’라는 키워드에 빠져서 도대체 사람들은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조금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냥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쉽게 누군가를 상처 주는 걸까, 오랜 시간 고민했어요. 당시에는 유튜브로 관련 영상도 엄청나게 찾아봤고요. 얻은 것도 있었어요.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거든요. 그치만 결국 깨달았어요. 그들도 모두 한 명의 시민일 뿐이었어요.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이들이었어요. 저의 사고는 어떻게 하면 그들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옮겨갔어요. 많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치만 제가 발견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일단 내 주변을 좋은 것들로 채우는 거였어요. 그렇다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돼요.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면서도, 당장 내 옆에 보이는 것들을 행복으로 채우는 거예요. 낭만적인 시를 많이 읽었어요. 지금도 택배 기사님들께서 고생하시면서 제가 주문한 시집들을 배송해 주시고 계실 거예요.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 틀고 이불 속에 들어가서 책이나 읽으려고 합니다. 작년 여름에는 너무 화가 많았어요. 방백님의 곁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길 바랄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025-07-07 14:15:20
    마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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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erbi

    안녕하세요 방백님 먼저 시 잘 읽었습니다! 시답지 않다는 말… 제가 지금 느끼는 바와 아주 비슷한 거 같아요 저도 시를 하루에 한 편씩 쓰고 있지만 아직도 ‘시란 뭘까?’라는 의문이 계속 떠오르고 주변 친구들도 이게 시가 될 수 있냐는 말도 가끔씩 들을 때마다 대답하기 힘든 거 같아요 ㅠ.ㅠ 시다운 건 뭘까.. 라는 생각을 조금은 덜어내셔도 될 거 같아요 시는 감각적인 표현을 나타내는 예술이라고 생각해서 집요하게 파고들다보면 … 더 모호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따뜻하고 다정한 시가 쓰고 싶다는 방백님의 의견도 공감이 가면서 더더욱 지금 쓰고 있는 시도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어요! 전자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릿하면서도 따뜻하게 해주고 후자는 여러 사람들이 깊은 생각과 여러 의견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 각자의 다른 이점(매력)이 있으니… 너무 깊은 고민에 빠지진 않으시길 더움을 넘어 뜨거움에 잠식되어가는 여름이라 기운이 더더 빠질 수 있어요.. Tmi지만 올해 수박이 맛있거든요 ~.~ 맛있는 수박 드시면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도 쐬고 푹 자기를 추천드립니다! 좋아하는 영화, 노래를 듣는 것도 좋구요 ㅎㅎ좋은 밤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끝내보겠습니다! ps. 앞으로도 방백님의 글을 계속 지켜보면서 기대할게요! 더더 멋진 분이 될 거 같아용 ㅎ.ㅎ 오노추 -> 히사이시 조 - summer

    • 2025-07-06 21:35:04
    yer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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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용건

      댓글이 삭제 되었습니다.

      • 2025-07-07 14:16:21
      마용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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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백

    세번째 문단에서 선생님 출산율 어쩌고는 실제로 제가 다니는 학교가 작년 남녀 분반일 때, 어떤 남학생의 질문입니다. 사회 시간에 출산율 배우고 있었는데, 그 질문 때문에 선생님이 열 반을 다시 돌면서 출산율 정책 만들기... 뭐 이런 걸 추가 필기해서 시험 문제로 낸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나왔습니다... 티엠아이지만 신경림 농무, 시나리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도 이번 시험 범위였습니다. 공부하다가 진짜 속이 너무 안 좋았어요.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뭐... 선정성 때문에 각색해서 그렇다 할 수 있는데 뒷부분 줄거리에서 영희가 강간당했다고 나오더라고요. 그거 넣을 거면 왜 영희가 중심축인 작품의 서사를 영희는 강간. 끝. 이따구로 만드는지?도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제가 너무 쉽게 화내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진짜 모르겠어요. 짜증나 잘 쓴 시... 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요즘에 자꾸 이런 글 쓰는 것도 약간 스스로 자책도 들고 나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 저는 원래 다정하고 사랑하고... 반짝거리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자꾸 그렇게 되네요... 내가 제일 사랑하는 글틴에서조차 겉도는 것 같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혐 단어도 넣고 싶었는데 너무 노골적이고 혐오스러운 단어들이어서 안 넣었어요 막 썼다간 시 답지 않을 것 같아서.... 아무튼... 알수록 기운도 빠지고

    • 2025-07-06 14:09:22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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