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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2잔의 생각 Op.51

  • 작성자 기능사
  • 작성일 2025-08-01
  • 조회수 478

세계평화와 인간해방은 꽤나 간단합니다

눈 앞에 있는 인간을 죽이지 않으면 됩니다

거 핵미사일이라거나 칼리시니코프라거나 많이 만들라 하십시오

눈 앞에 있는 사람을 죽이지 못할 두려움과 
눈 앞에 있는 사람을 죽이지 않은 용기만 있다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가라거나 민족이라거나
사랑이라거나 가족이거나
민주주의라거나 연대의식이라거나
자유라거나 평등이라 하는 것들은 그다지 죽을 만한 것도
죽일 만한 것도 되질 못합니다

아무래도 시니컬함 반 숟가락에다 무신론 반 숟가락을 넣어주는게 맞겠죠
대낮부터 취할 순 없지만 마신 척은 해야하니 멋있게 초임계유체를 만들어 보죠

약간의 긴장은 뭐
풀래봐야 풀수는 없을 테죠
악으로 깡으로 들이붓고 삼켜 넘기시면 됩니다

허허 이런 둥글맞고 멍청한 시는 저도 처음이군요
목넘김이 혹여나 이상하진 않았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제 엎어져 자던가 울던가 하십시오
안 취해도 그런 건 잘하리라 믿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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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감상

유년은 언제 죽습니까나는 첫사랑을 bitch라 부르는 사람이 어찌그리 파렴치하게,그러니까 유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우리가 도대체 언제 어렸습니까벽시계가 내게 방긋 웃어주지 않고 멀뚱히 서있는 에어컨이 내 손과 목을 키스해주지 않으면그래 어쩌면 그 때에 유년은 죽을테지요나는 feverish adolescence라 적습니다 그래요 뭐라고 번역할 수가 없습니다나조차도 도치되었고이젠 무엇을 사랑해야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죽을 듯이 미워서 살아갑니다죽을 듯이 미워서,그저 죽을 듯이 미워서…

  • 기능사
  • 2025-12-19
5단지 elegy

구질히 서있는 박정희의 아파트진작에 문들어진 줄 알았던 나무들은 신선히 찢긴 리그닌* 내음을 풍기고면에 다닥다닥 박힌 또 가지런하겠다고 늘어선박정희는 어디 묻혀있고 현충탑에 동상으로 서있는 나체의 남자들은 또 누굴까비가 오면 옛된 양복냄새가 어디선가 녹아나오는 도시의 우울한 그래도 간신히 영상인 비 마르는 칙칙한 오전전에 나온 토막 살인만 없으면 딱히 재미랄 것도 없는 단지의 아무래도 마지막이 될 그런 겨울, 또, 나의 친구는 마지막 여름에 압수수색을 당했고 그리하여 그는 이 젊은 민주정의 새 새벽도 한 켠에 자빠져 냉골에 얼어붙은 겨울 눈물을 바득 씹으며 지새는데갖가지 테크노크랕의 추억또 금융실명제니 뭐니 하는 누군가는 가슴 뜨거울 그런 관료들의 史그런 것들이 묻어있는 마른 콘크리트나의 민주정을 귀여워하던 그것들은 아주 곧-공화국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박정희의 아파트는 부수어져야 한다그러며 떠드는 투기꾼들과 페인트가 발려붙고 녹이 슨 어딘가 이상한 나의 도시 그저 같은 말을 쓰는 식민주의자들의 촌에서 나는 자랐고다만 이제는 그나마도 빡빡 닦여 사라지는데향**도 국***도 이제 내겐 없고…*목질의 성분**鄕***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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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16
네가 외계인이 되거나 말거나

어, 아하... 학생, 또 써왔네요...그게, 음... 내가 내일 점심시간 끝나기 전까지 다 읽어 볼게요. 할 거 먼저 해요. 시 하나가 읽는 데 그리 오래 걸릴 것도 없었다. 열정적인 선생에게서 이토록이나 곤란한 얼굴이 나타남은 대단히 근본적인 문제를 암시하는 듯했다. 그가 점심시간을 언급했기 때문에 새삼 다시 자각했던 부분이지만 그 즈음하여 사람들은 허기를 때우기 위해 수업을 비워놓았다. 물론 공복한 정오즈음이 그라고 노곤하지 않을 리 없었다. 선생의 답은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나, 대충 성실한 이미지로 때우는 편이다.여기 '그때는 우리가' 라고 적혀 있잖아, 우리가 누구를 가르키는지도 조 명확히 해야할 것 같구, 맥락을 다 전해주지도 않은 채로 우리가 앞을 못본다? 그건 좀 독자로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신파 같은 느낌도 나. 거기다가 눈 두 개 달린 이들의 말을 따라 걸어간다는 것도 굳이 시적으로 필요한 비유인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화자의 자기표현이 굉장히 모호한데다 진부하고 서정적인 단어를 왕창,...그의 말은 단단히 각오한 바가 있는 것인지 잔잔했으나 그의 눈은 이미 소크라테스가 말한 산파술같이 그를 깨우치겠다는 듯 아주 뜻깊은 표정이었다. 그는 의미가 조금도 흐트러져서는 아니된다는 듯이 손까지 빙빙 돌려가며 설명했다.... 걸어갔지만, 나아갔지만... 그러니까. 이게 뭐냐고. 뭘 위한 반복이야? 나아갔다고 강조하는 데 큰 의미가 있어? 물론 시인 맘이야, 선생님은 뭐 더 할 말은 없어. 그리고 이제 나라니, 도대체 모르겠는데? 이게 뭐야? 화자한테 감정을 이입할 때도 굉장히 자기조절이 중요해. 알잖아. 장면의 구상이 아예 안 되고 그냥 독자보고 알아서 그려서 상상하라고 던져 주는 거잖아. 선생님이 독자였으면 조금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아래 봐. 눈이 두 개 세 개 네 개... 상징을 쓰든 비유를 하든 좋아. 선생님도 그런 사조를 많이 봤어. 소통을 미학적으로 차단하며 자기 세계를 드러내는 시 작법이 유행하던 시기도 있었구. 하지만 시가 네께 아니라 타인과 공유되는 무엇이 되기 위해선 적절한 전달력이 꼭 뒷받침되야해... 알겠니? 아니, 그럼 독자들이 이 눈에 대해서 무슨 뜻이 있는지 네 일기장이라도 뒤져서 찾아내리? 그리고 네가 뭘 열심히 살다 흉해져 흉해지긴, 야, 뭐 시 쓰는 건 아주 피에르 르 뒥이야. 나 참. 그는 어미 몇 개와 어투 변화의 이질성 같은 걸 한두 가지 더 짚다가 스스로 기를 죽이곤 그가 뾰루퉁히 멍해 있을 때 서둘러 그의 시야를 빠져나왔다. 그 선생이 말하는 그 자아 도취적인 구조에 그는 놀랍다 못해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가 자기 선생을 어떻게 설득할까 궁리하다 그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즈음에선 그의 굳은 고집(굳었단 말은 단지 유연하지 않음 때문이다)에조차도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특별히 우울하거나 기분을 잡치거나 하는 표면적인 행동 같은 것은 하지 않았으나(대체로 어릴 적 오은영의 방송을 보며 생긴 병신에 대한 개인적

  • 기능사
  •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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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경

    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도입부가 재미있었는데요. 제목부터가 독특한 에너지를 예고하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는 신랄하고 유머러스한 동시에 자조적인 느낌이 들고요. 다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이고 일차원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간은 가르치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요. 시적 긴장감은 뒤로 갈수록 다소 느슨한 인상이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퇴고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5-08-28 10:29:55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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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완

    둥글맞고 멍청하게 살고픔

    • 2025-08-01 12:39:01
    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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