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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기억자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5-08-14
  • 조회수 452

그가 떠난 뒤에 그를 향한 소문이 돌았습니다. 커피숍 주인도, 시를 쓰는 손님도, 집에 가지 않고, 종이에 글을 놓습니다. 돌아갈 집이 없었는지. 흑연 가루와 커피콩 가루, 글린더에 갈린 커피, 천천히 컵으로 스며든다. 컵 위로. 모여지는 커피의 숨. 하늘로. 그와 연결되어 있겠지. 아무말 없이, ​


돌고 있는 목소리. 커피숍 주인에게 음료를 주문하면, 그의 향기가 나오겠죠. 단골의 냄새를 기억하기 위해, 쓰는. 커피 시. 컴퓨터 자판 위에 놓인 필명들, 커피 연기 속에 갇힌 그의 목소리. 여러 필명의 ​


얼음을 추가해 아작 깨무는 이빨 사이 낀 파편. 그를 아작 씹는다.잇몸에 퍼진 그의 피. 입이 아프다 ​


커피숍 밖에 잡초를 갈고 있는 사람이. 글을 갈고. 땅을 뒤집고. 있다. 종이 위에 끈적이는 풀 ​


잡초와 풀은 동의어. 반의어. 다른 단어라고. 김으로 올라오는 것은 누구의 연기. 연기의 연기. "커피 나왔습니다." 주인의 목소리. 창문에 쏘인 그의 모습. 그려졌다가, 말라가는. 하나의 글씨체. 같은 사람인 듯


​ 후각의 기억은 하루를 붙잡습니다. 우리가 조금씩 잘리겠지만. 종이에 그의 일기를 적는다. 내 손이


​ 어제의 날.짜로 적은  ​ 늘 그렇듯 돌아다니는 말이 풀 로 붙었고

소.문.으.로.자.라.났.다. ​ 아무도 모르게 

퍼지는 풀


​ 시인의 이름들

뒤에 오는

어제의 이름


​ 그는 오늘도 글씨를 날린다

잘리고 자라며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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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선경

    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1, 2연은 다소 반복적으로 느껴집니다. 첫 문장으로 제시된 "소문"이 어떤 "소문"인지도 모호하지요. 상황을 압축하되 정확하게 보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제의 날짜로 적은 늘 그렇듯 돌아다니는 말이 풀로 붙었고" 같은 문장은 비문이지요. 문장 역시 정확하게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25-09-03 08:52:45
    고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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