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마주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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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598
곤충이 먹은 사과를 먹고, 우리는 낙과를 떨어트렸다
파지네, 파지야 떨이 상품 사이로 보이는 멍
파인 곳에서 한 아이가 위를 바라본다 발밑에서 검게
아이의 신발을 신는다. 남의 발과 맞춰보는 게 오랜 버릇. 푹 들어간 곳에
퍽 꺼진, 발을 넣어본다. 조심히, 얼음물 위로
사과의 단면을 잘라본다 낮을 먹은 부분부터
야광등을 먹은 붉은 부분까지
아이에게 낙과를 줬는데 얼음물이 차가운가? 얼굴을 가리는 발목 위
멍 나는 자주 넘어졌고
땅은 푹 꺼졌다
물렁한 곳이 먹은 만큼 파여있다
사과를 받는다
신발은 내 발목 위
까지만 유기농이라 더 건강한 곤충들의 표시
차갑게 먹는 음식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썰어 놓은 사과를 차갑게 보관했다 냉장고 속으로
떨어진 낙과를 싼 맛으로 먹는다
함께 나누어 먹는
발목까지의 멍
을 밟고
야광등 사이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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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선경입니다. 올려 주신 시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이미지들이 다층적으로 배치되었으나 내적 연결이 다소 느슨해서 독자가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사과와 곤충, 신발과 멍, 냉장고 속 사과, 야광등 등 나열된 시어들 간의 유기성이 약해 흐름이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멍’과 ‘발목’의 이미지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변주가 부족해 단조롭게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마지막 연의 “야광등 사이를 걸어간다” 역시 여운을 남기지만, 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어떻게 수렴되는지 더 선명히 드러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