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 작성자 안유준
- 작성일 2025-09-03
- 좋아요 0
- 댓글수 3
- 조회수 605
무언가를 따라가다보니
흐릿한 맛을 쫓다
길거리의 비둘기 떼를 보았다며!
그래, 고양이가 비둘기를 물어뜯고 있었지
특이한 비둘기는 청색 피를 지녔나
길을 걷던 소녀는 물었지
아저씨 저건 꼭 토기 같아
눈치 없는 웃음을 주며
저건 썩은 시체일 뿐이란다
빈 담배갑을 소녀에게 쥐어주고
넌 커서 작은 새가 되렴
날 수 없는 새를 누가 쳐다나보겠어
소녀는 계속해서 걷다
아줌마 저건 꼭 토끼같아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
내 말 듣고있어?
그래, 얘야 저건 파란 털의 고양이란다
뒤틀린 네 말이 저와 비슷하구나
너덜해진 옷을 고쳐입으렴
넌 커서 작은 새가 되어라
아줌마는 스커트의 둘레에 꽂아놓은 얇은 핀과
주머니 속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라디오헤드 검정치마 더스미스 델리스파이스
판치코 보수동쿨러 눈뜨고코베인 핑크플로이드
그리고 더스트록스
그거 아니? 혹시 몰라 겨울이 올 수도
넌 그전에 나는 법을 배우렴
눈웃음을 잘 못보이는 아줌마가
소녀를 떠나며 말했다
추천 콘텐츠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조아용
저도 나는 법을 배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