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안겨 울었다
- 작성자 이도화
- 작성일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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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442
따뜻한 물줄기 들이붓는 샤워기 밑에
하얀 연기가 자욱한 저 뿌연 거울은
한 남자의 검은색만 흐릿하게 비추고
다채롭던 색깔은 연기 속에 덥힌다
졸졸 흐르는 물이 정수리에 닿고서
물소리 듣던 귀로
살며시 뜨던 눈으로
살살 숨 쉬던 코로
줄줄 흘러 들어가고
머릿속 꽁꽁 얼었던 생각들을
물로 가득히 메워 녹인다
마침내 물을 끄고 거울 속에
다시 선명한 내가 다가오면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고
이내 까마득히 잊고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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