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 작성자 C02
- 작성일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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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0
- 조회수 54
회색 나무 기둥 타고 올라
가지 끝을 아등바등 물고 늘어진
검은 뱀이 모여 살던 날이 있었습니다
하늘을 끌어안은 촘촘한 거미줄로
날개 단 곡예사들 올라타
노랫말을 던지고 받던 날이 있었습니다
검은 버드나무 줄기들이
잿빛 세상 동경하여 손을 뻗다
두터운 이불 덮고 긴 잠에 빠지니
말미잘 잃은 흰동가리들은
그 알량한 흑백의 것들은
허전히 파란 하늘 마주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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