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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 작성자 용골자리에타
  • 작성일 2026-05-06
  • 조회수 63

완전히 새까매진 하늘은

결국 완전히 썩어져

거대한 구멍을 만들었다.


구멍에서 새어나온

 호랑이는 강둑을 전부 순찰하고도

그 포효는 멈출줄 몰랐다.


쏟아지는 뾰족하지 않은 바늘들에게

꿰매어져 엮여가는 다리마저

차마  어쩌지 못해 바라만 보았다.


다리를 정복하자

이제 물은 난간을 넘어

 주변 지팡이에 자신의 깃발을 꽂았다


인간의 흔적에

역정을 내는듯 흐르는 쥐들

혼돈 속에서 주변을 남김없이 갉아먹었다.


닭 들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고

물고기의 첨벙소리가 번져가며

세상을 검게 뒤덮은 그 사이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화음이 되고

떠내려가는 집이 건반을 치며

하나의 거대한 장송곡을 울렸다

용골자리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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