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철문
- 작성자 윤해서
- 작성일 2005-09-19
- 좋아요 0
- 댓글수 1
- 조회수 261
초록 철문
윤해서
녹이 슬어 페인트가 다 벗겨져 버린
내 고향집 초록 철문은 이제 없습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발길질을 견뎌내던
찌그러진 초록 철문은 이제 없습니다.
집을 나가시던 아버지의 마지막 흔적이 남은
잠기지 않는 초록 철문은 이제 없습니다.
내 기억 속의 초록 철문은
어린 내 손이 닿을 적 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내 기억 속의 초록 철문은
아버지의 구두 모양이 선명히 새겨져 있고
내 기억 속의 초록 철문은
아버지가 떠난 그 뒤로 단 한번도 잠겨지지 않았습니다.
내가 내 고향집을 떠나오던 날의 기억 속엔
더이상 초록 철문이 없습니다.
마지막 기억 속의 내 고향집은
초록 철문이 없는 허전한 문턱만이
덩그러니 남겨져 있을 뿐입니다.
가끔 내 꿈속에
사라져 버린 내 고향집의 초록 철문을 밀고
웃으며 들어오시는 내 아버지가 계십니다.
허나 눈을 뜨고 나면,
내 기억 속엔 초록 철문도, 아버지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어쩌다 한두번 씩
허전한 문턱만이 남은 내 고향집이
아련히 떠오를 뿐입니다.
추천 콘텐츠
그리워 눈물 흘릴 수 있다는게... 윤해서 아무리 보고파 가슴 아파도 좋았습니다.그리워 하며 눈물 흘릴 사람이 있다는게...아무리 보고파 가슴 아파도 좋았습니다.그리움이 다해 이제는 눈물도 메말라 버렸습니다.더이상 보고파 가슴 아프지도, 그리워 눈물 흘리지도 않기에...그리움이 다해 이제는 눈물도 메말라 버렸습니다.차라리 예전이 좋았습니다.버거파 가슴 아파도, 그리워 하며 눈물 흘려도...차라리 예전이 좋았습니다. 난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게, 그 사람이 보고프고, 그 사람 때문에 가슴아프고, 그 사람이 그리워 눈물 흘릴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내 사랑이, 내 그리움이 지워져 버린 뒤에야 깨달았습니다.
- 윤해서
- 2005-09-30
그네의 외로움을 윤해서 매정도 하지요. 모질기도 하지요. 이렇게 버림 받으시려 그리 오래도 버티셨던 겝니까. 억울 하지도 않으십니까, 비통하지도 않으십니까, 왜그리 웃으려만 하십니까. 그 수많은 눈물, 왜 머금고만 계십니까. 왜 그리 불쌍하고 비참하게 그 매서운 눈초리를 견디며 계속 그자리에 계셨습니까. 두려우셨던 겝니까. 그네의 버림을 이미 모두 알고 계셨던 게지요. 왜 그러셨습니까. 그리 바보같이, 그리 미련하게... 왜 억누르고만 계셨던 겝니까. 왜 혼자서만 앓고 계셨던 겝니까. 그네의 외로움을 지나쳐 버린 이 못난 이가 지금 에서야 그네의 그좁은 어깨를 안아 드리렵니다.
- 윤해서
- 2005-09-22
그 순간 만큼은 윤해서 베란다 한 켠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전경은가히 아름다웠다.가로등과 교회의 십자가가게의 네온사인과 자동차의 라이트.그들의 조화는 완벽했다.이 도시의 썩은 부위를 완벽하게 가려버렸다.그 순간 만큼은 보이지 않았다.썩어가는 공기가, 썩어가는 세상이느껴질리 없었다.그 순간 만큼은 희미한 별빛이,도시의 전경이,아름답기만 했다.
- 윤해서
- 2005-09-22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슬픔이 느껴지는 글입니다만, 반복적인 느낌이 걸리는군요. 조금 더 압축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