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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에 초록 물이 들었다.

  • 작성자 병적인피사체
  • 작성일 2006-05-21
  • 조회수 316

<눈가에 초록 물이 들었다.>

 

훌쩍거리는 콧물을 들어마시며

눈을 감아버렸다.

지난겨울 투덜거리면서도 버텨온 것들이,

이제야 제 색을 찾아 삐죽이 튀어나온 조그마한 것들이

켈켈 거리며 야단스럽게 웃어 재 낀다.

힘들다 하며 버텨와서는

제 빛깔 찾아 제 세상을 맘껏 즐기고 있다.

"나만 그래, 나만 여기, 여기라고. "

깔깔거리는 고것들에게 바락 소리질렀다.

눈가에 초록 물이 들었다.

다들 몸을 쭉쭉 빼면서 다시 깔깔거리며 놀려댄다.

"고것봐라, 너 도다, 고것봐라 "

 

눈가에 초록 물이 들었다.

눈가에 초록 물이 맺혔다.

병적인피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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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적인피사체
  • 200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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