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격수의 일기
- 작성자 무소년
- 작성일 200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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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8
- 조회수 890
제 목 : 어느 저격수의 일기
"나는 가끔씩 멀리서 다가 오는 적들에게 사랑을 느끼곤 하지"
그 것이 그놈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의 일기장...
1943년 10월 24일 비옴.
나의 연가는 한박자로 끝이 난다.
언제나와 같이 나의 연가는 "탕!"으로 끝이다.
좁은 원통 구멍으로 사랑을 지켜보고
좁은 나선형 구멍으로 사랑을 쏘아 낼 때면
나의 사랑은 이미 죽어버린다.
그리고 사랑의 벗들은 모두 나에게
납으로 된 고통의 씨앗들을 던진다.
나와 같은 나선형 구멍에 그들은 고통을 넣어
나에게 쏜다.
고통들은 나를 스쳐지나가고 나는
하나.
둘.
씩 잃어간다.
그리고 매일 난 혼자.
내 사랑을 지켜보고 내 사랑에게 고백하지만
내 사랑은 매일 나에게 사랑의 죽음을 선사한다.
난 그저 일상인듯 매일 슬퍼하지만
내 운명은 나선형 구멍처럼 얽혀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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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 나의 사랑.
사랑은 혼자 마음속에서 마음속의 그녀에게...
결실은 없지만 아픔도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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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인마다. 사랑하는 이가 날 떠날 때 난, 그 이의 영혼을 내 속으로 삼키고 그 이는 내 속에서 나로 화했고 나는 그 이를 원망 했다. 원망은 어느 사이엔가 날 어둔 골방 속에 가두고 원망은 어느 사이엔가 그 이를 내 머리속에 날게 한다. 나로 화한 그 이는 머리 속으로 비상하고 지저귀며 슬픔으로 머리를 메운다. 세월이 가고 슬픔이 사그러 질 때 즈음에 나는 나로써 다시 화하고 그 이를 다시 마음 속 골방에 쳐넣었지만 아직도 그 이는 무거운 쇠 창살 사이로, 육중한 슬픔의 날개를 내 머리 위로 프덕거리기도 한다.
- 무소년
- 2007-01-01
고공의 정점에서 뛰어 내리는 그는 무언가? 깨달은 것 있는 듯이 뛰어 내리는 그는 무언가? 그에게는 날개도 없다 심지어는 낙하산 마저도 없다. 그는 왜 뛰어 내리나? 왜 죽음을 향해 하강하는가? 당신이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말 할 것이다. 당신 또한 낙하산을 메고 추락 하고 있는게 아닌가? 죽음의 계속으로 질질 끌려내려 가고 있는게 아닌가? 휠체어에 앉은 채로 바늘로 당신을 묶은 채로 당신은 왜 추락하는가? 또 나는 굳이 추락하지 말아야하는가? 우리는 왜 그 곳으로 가지 말아야하는가? 우리가 도착할 곳은 심연의 궁극인데 우리는 왜 두려워 해야하는가? 찰나의 순간을 왜 두려워 해야하는가? 찰나의 순간을 왜 평생을 두려워 하는가?
- 무소년
- 2006-12-26
마음 마음이란게 신기하지 않은가? 어떠한 굴레 속에서, 당신이 상상하는 범위 내에서 그 것은 무엇이든지 될 수가 있지 않은가? 당신은 상상을 통해 쾌락을 얻기도, 슬픔을 얻기도, 심지어는 삶의 궁극인 죽음을 얻기도 하지 않은가? 하지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신의 상상의 범위는 얼마나 넓은가? 그 것은 날개가 있는가? 아니면 헤어칠 지느러미라고 있는가? 난 고백 한다 그 것을 상실했다고 아주 행복하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의 시어와 상상력은?
- 무소년
-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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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시들은 예전방법 그대로쓴것이랍니다
허허, 전 '조금'이라고 했는데요.... 뒤의 시들을 보니까요, 자전적 이야기는 물론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온 듯하네요...
시적인 언어라는게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허허
그래도, 관념적에서 조금 벗어난 것을 축하드려요 비평의 중심에 시 하나만 두었어야 하는데, 사람도 둔 것 같아 조금 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