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주장원
- 작성자 은하철도공무원
- 작성일 200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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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0
- 조회수 844
시에서 <나>라는 화자는 제 삼자로 그러지기도 하고 직접 <나>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표면적으로 일치하는 대상을 끌어와 의인화를 시키기 도합니다.
아마도 시의 첫 걸음은 이 ‘나’라는 것을 만드는 대서 시작 한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명증하게 제시하고 그에 걸맞은 화자를 위치시키는 것은
분명 좋은 작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일 테니까요
이번 주에도 여러 친구들의 절실한 창작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잔잔한 슬픔을 자 그려낸 검은 달빛의 <판자촌의 밤>으로
게시판을 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상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내는 것이
슬픔이나 아픔을 얼마나 잘 나타 낼 수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이 부황에 걸렸다고 보는 시선이 좋은 예겠지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일관되게 잘 조망했습니다. 하지만 누런 달빛의 상징이
일차적으로 그치면서 그저 그런 이야기에 멈춰 버린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달을 부황에 걸린 것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이유가 좀 부족했다고 할까요.
판자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더욱 상징적으로 묘사해 봤으면 좋겠어요.
다음으로 안녕안녕의 <그런시절>을 보도록 하지요
안녕안녕의 그런시절은 자신이라는 직접적인 화자를 통해서
가장 가까운 곳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주는 의미도 잘 그려지지 않고 (어떤 시절을 말하는 걸까요)
의사는 쉽게 전달되는 반면에 읽는 사람을 설득하거나 감흥을 주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입니다. 논리가 부족하기 때문일 거예요.
묘사는 분명 있는 그대로를 눈에 보이는 듯 그리는 것이겠지만
여기서 <눈에 보이는>것이란 바로 자신에게만 보이는 새로운 발견의 지점일거예요.
누구나 볼 수 있지만 한 번도 말해 보려고 하지 않은 것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 하겠군요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 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그로빅의 <그리고 아무도>가 있습니다.
묘사는 그 순간 자신의 느낀 것을 암시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의 경우에는 너무 직설적인 표현들이 시의 맛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구조도 잘 만들었고 하고 싶은 말도 분명한 반면에
그것을 어떻게 그리고 체색해야 하는 지 아직 판단이 잘 안서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터득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많이 읽고 써보는 길 뿐 이겠지요.
청년이 잊혀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야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청년과 아이의 사연 중심이 되어버렸어요
이럴 때는 청년과 아이의 이야기에 복선을 상징적으로
깔아 주는 방법도 좋을 뜻 합니다.
다음으로 ^^ 여탐의 <주름>, 치매에 걸린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주름이라는 소재를 잘 끌어온 발상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시 이군요 ^^
할머니의 모습과 발생하는 상황들이 재밌게 잘 맞물려 있어 읽는 재미도 더해주고 있구요
<인터넷 랜덤 팝업처럼> 뒤에 <엄마는 그날로 컴퓨터를 내다버리셨다>의 구절이 오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겠지요. ^^
아쉬운 점이라면 이 주름에 대한 인식이 더 깊어 졌으면 하는 점입니다.
주름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 까요 내 얼굴을 주름대신 부어오르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는 다면 더 좋은 시를 향해 갈 수 있을 거예요
아뒤가 아주 멋진 내피는끓는시의 <허공의 발걸음> 허공에 찍히는 무수한 흔적들에서
희망이라는 형상을 만들어 보려한 재밌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허공의 발걸음 이라고 지칭한 시적 대상이 너무나 들러나지 않아서
시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모호함은 설득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사람에게 뭔가 있어 보이게 하겠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인 글을 되버리겠지요.
자신의 심상을 좀 더 구체적인 대상에 비유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분명 내피는끓는시만의 시선으로 바라본 허공의 발걸음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줄
다음 시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ㅡㅡㅡㅡㅡㅡ^
COREA성가의 <사진기>는 순간의 예술을 만드는 사진기에 대한 인식이
매우 뛰어난 시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대상간의 비유망이 너무 허술 하다고 할까요.
사진기가 갖는 찰나에 대한 인식은 수준이 높지만 그 찰라가 가지는 속성들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끌어온 소재들의 간격이 너무 커서 억지로 끼워
맞추고만 있는 듯합니다.
소재간의 거리를 좁혀보고 비유망의 밀도를 높인다면 아주 훌륭한 시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자하(紫夏)의 <하얀 손수건>은 변해가는 시적자아의 모습을 속삭이듯 그래낸 작품입니다.
하지만 <손수건>이 던지고 있는 상징이 형상화가 되지 못하고 있고
<색>이라는 관념이 전혀 시 안에서 풀어지지 못하고 있어 시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상에 대한 응시와 관찰을 더 늘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한 주제나 대상들에 좀 더 끈질긴 자세로 애정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어요.
필력의 <냉장고>는 대상에 대한 관찰도 뛰어나고 냉장고와 사람의 심장을
대칭적으로 비유한 것도 매우 재밌습니다. 하지만 너무 일차적으로만 그려졌다고 할 까요
따뜻함과 차가움의 대립구조로만 이뤄져서 약간의 식상함을 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심장이 가질 수 있는 상징에 대해 더욱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심장은 마음과도 직결되기도 하지요
그리고 차가움과 뜨거움 사이에는 미지근함도 있을 거구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면서 사유의 폭을 넓혀 보았으면 합니다.
자.. 이쯤해서 5월 1주장원을 만나보도록 할까요.
5월 1주장원
Lejardin의 <나는 무심코 리와인드 버튼을 누른다>와 양호의 <부부>로 선정했습니다.
Lejardin의 <나는 무심코 리와인드 버튼을 누른다>는 적절한 소재들을 끌고와서
일관된 분위기를 잘 연출한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돌이키고 싶은 시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장난 라디오의 리와인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절창 이었다고 할까요.^^
새벽을 울리는 라디오의 슬픈 사연을 들을 때 찾아오는 짠~~한 감정들을
무리 없이 잘 이끌어 냈습니다.
그 슬픔들을 가진 인간의 본성에도 더욱 가다서길 기대 하면서
이번 주 주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많이 보여주길 기대 할게요.
양호의<부부>는 지팡이의 관찰에서 발견한 부부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할머니와 지팡이를 비유하면서 하나로 이끌어 가는 표현들도 매우 좋았습니다.
지팡이를 표현하면서 할머니 곁을 떠났을 지모를 할아버지
혹은 현재 옆자리에 있을 할아버지를 이야기 해보는 것도 매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소재를 끌어오고 그것들을 끝까지 책임져 보고,
완성해 나가면서 완성도를 위해 하나씩 지워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면서...
힘내라는 주문 아자 아자자 홧팅... ^ㅡㅡㅡ^
5월 1주장원
나는 무심코 리와인드 버튼을 누른다
Lejardin
고장난 라디오
다 떨어진 슬리퍼
너를 만날 때 입었던 청바지처럼
이제는 빛바랜 너의 사진,
사진 속에 담긴 낡은 사랑
온 세상이 잠든 새벽 3시
라디오 앞에 앉아
나는 무심코 리와인드 버튼을 누른다
찍,찍,찍,찍,찍-.
고물 테이프가 되감긴다
유리창을 타고 흐른
빗물이 되감긴다
찌이익
내 슬픔도
찌이익
내 눈물도
찌이익
모두 되감아지고 있다
눈물이여 흘러라
나의 사랑도
그대의 미움도 모두
젖어 버리길
옛 사랑의 노래가 흐르길
이 비가 그치길
부부
양호
지팡이가 부린다는 요술이란 저런 것일까
할머니 한 분, 굽어진 척추를 지팡이로 지탱하고
어렵사리 오르막을 뚫고 간다
수 갈래 자글자글한 나이테가 주름살처럼 흘러
저런 모습은 실로 같은 몸이라 해도 좋다
지난 날, 지난했던 슬픔을 손금으로 풀어놓으며
그를 따라 치걱치걱 생채기가 는 지팡이의 밑등
완벽히 하나가 되지 않으면 서로를 위로할 수 없다는 듯
이젠 할머니를 닮아 맨들맨들한 지팡이 또
까칠하게 삭은 할머니가 꼭 붙어 있다
가만히 보면,
할머니는 큰 몸이 모두 깎여 엷은 삭정이처럼 심약해진
그를 일으켜 세우고
지팡이는 남은 곧음이나마 수평으로 늙어가는 할머니를
밀어 올린다
도란도란 걸어가는 그들이 늘그막히 기댄 가시버시같다
언젠가 한 쪽이 바람으로 무너져내릴 날
한날한시에 눈 감자는 가약처럼 정답게 스러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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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언어로 표현 하려할 때 마땅히 맞는
어휘를 찾기가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어휘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겠지만
‘바다 같은 느낌이야’ 처럼 분명하게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것만 보아도 우리는 언어의 한계를 분명히 알 수 있죠
어쩌면 우리가 시라고 부르는 것은 이러한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는 행위 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가기 전에 무더워 지더니
벌써 장마인가 싶게 비가 오네요.
친구들은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어떤 느낌이 찾아오곤 하나요?
봄소풍
박성우
봄비가 그쳤구요
햇발이 발목 젖지 않게
살금살금 벚꽃길을 거니는 아침입니다
더러는 꽃잎 베어문 햇살이
나무늘보마냥 가지에 발가락을 감고 있구요
아슬아슬하게
허벅지 드러낸 버드나무가
푸릇푸릇한 생머리를 바람에 말리고 있습니다
손거울로 힐끗힐끗
버드나무 엉덩이 훔쳐보는 저수지,
나도 합세해 집적거리는데
얄미웠을까요, 얄미웠겠지요
힘껏 돌팔매질하는 그녀,
손끝을 따라 봄이 튑니다
힘껏 돌팔매질하는 그녀
신나서 폴짝거릴 때마다
입가에서 배추흰나비떼 날아오릅니다
나는 나를 잠시 버리기로 합니다
박성우, 『거미』,창작과비평사, 2002년, p44,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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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양호군 축하합니다. 이 인간 진짜 얼렁 나와야 할 텐데.
서리 양호 잠수ㄱㄱㅅ
오! 두분 다 축하드립니다 !!!!!!!!!!!!!! 양호 이자리에 없는게 애석하군요 진짜
양호 어디갔나요.......
양호 축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