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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작성자 이거되나
  • 작성일 2023-11-20
  • 조회수 221

〈고흐〉


安寧은

어디선가서

귀를 뜯는다.

아, 아.



(安寧: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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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성

공기가 좋지 않았다.푸른 하늘이 있었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는 자꾸만 기침을 뱉어낸다.푸른 하늘에서는 별이 쏟아진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가 기침을 뱉어내서,푸르른 하늘은 있었다. 별의 쏟아짐은 있었다.공기가 좋지 않아서, 혼탁한 폐가 기침을 쏟아내서, 푸르른 하늘이 있어서,검붉은 별이바닥으로쏟아진다.검붉은 별.그것이 나에게 아름다운 별로 된 까닭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무엇이었길래, 나는 이리도 희망하는 것일까.푸른 하늘에 쏟아지는검붉게 아름다운 별의차라리 토해내어서 좋았던 역취의뭉글한 붉은 덩이의희망성에의希亡을.(역취: 逆臭)

  • 이거되나
  • 2023-11-22
밤을 걸었다

밤을 걸었다.오직 아침만을 걸었던가.익숙하였던 것들이새롭게 보일런가.밤을 걷다가문득, 뒤를 돌아본다.한 번도 돌아본 적 없었던 뒤.그것은 이상스럽게도 평범했다.밤을 걷고,또다시, 뒤를 돌아본다.마찬가지로 한 번도 돌아본 적 없었던뒤.그것은 이상스럽게도당연하게도 평범했다.아침을 걸으면서 나는밤을 많이도 걸어 왔나 보다.아침을 걷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계속 밤을 걸어 왔었나 보다.

  • 이거되나
  • 2023-11-22
전집

전집에 실릴 작품은작가의 모든 것의몇 퍼센트일까.작가의 신체의몇 퍼센트를 차지할까.잘은 모르겠지만몇 퍼센트 안 되지 않을까. 라고잉크가 얼마 남지 않은 펜으로그림을 그리며작가는 생각한다.

  • 이거되나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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